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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최종보고서 수차례 연기 끝에 13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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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최종보고서 수차례 연기 끝에 13일 발표

일부 수치 바뀌어도 주장은 그대로…반박보고서 줄 이을 듯

천안함 최종보고서가 몇 번의 연기 끝에 13일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국방부는 12일 오전 '천안함 사건 합동조사결과 보고서'를 발간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천안함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해 온 전문가들과 단체들도 반박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어 또 한 차례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문 289페이지와 영문 313페이지로 각각 발간되는 이번 보고서는 사건의 개요와 침몰 원인 판단, 세부 분석, 결론, 부록 등 모두 5장으로 구성됐다. 민군 합동조사단에 참여한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 등 4개국은 이 보고서의 내용과 발간에 동의하는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보고서는 천안함이 "어뢰에 의한 수중 폭발로 충격파와 버블효과를 일으켜 선체가 절단되고 침몰했으며 수중 폭발 지점은 가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좌현 3m, 수심 6~9m 정도"라며 "무기체계는 북한에서 제조 사용되는 고성능 폭약 250㎏ 규모의 CHT-02D 어뢰로 확인됐다"는 주장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20일 발표됐던 것과 같은 내용이다.

합조단은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상 폭발(순항·탄도미사일), 기뢰 폭발, 어뢰 폭발, 육상조종기뢰(MK-6) 폭발 등 유형별로 미국과 한국의 조사팀이 분석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시하고 미국·영국·한국 조사팀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어뢰에 의한 폭발이라고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조사팀은 "폭발 지점은 가스터빈실 중앙에서 좌현으로 3m 지점이고 폭약량은 수심 6~9m에서 TNT 200~300㎏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전문가들도 천안함 선체와 동일한 손상을 가져오는 폭발력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수심 6m에서 TNT 250㎏, 수심 7m에서 TNT 300㎏, 수심 7~9m에서 TNT 360㎏일 때와 유사하다는 결과를 보고서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번 어뢰'의 폭발력이 TNT 250kg이라고 밝혔던 것과 상충된다. 국방부는 어뢰의 탄두가 TNT뿐만 아니라 RDX, HMX, 알루미늄 분말 등을 섞은 고성능 폭약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시뮬레이션의 폭발력은 최대 360kg까지 커질 수 있다고 주장할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그 경우 지진파 및 공중음파, 물기둥 높이 등의 설명과 충돌해 발표의 신뢰도에 커다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지난 7월 30일 천안함 합조단 해산 당시 인쇄 작업에 들어간 최종보고서가 8월 6일 발간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보고서 발간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수 차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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