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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KMDC 주식 보유'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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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KMDC 주식 보유' 숨겼다

청문회서 "주식 보유 없다"더니…위증 논란 증폭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미얀마 해외 자원개발 특혜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KMDC 주식을 지난 2011년부터 보유해 온 것으로 새롭게 드러났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본인의 주식 거래 내역은 없으며 주식 보유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자는 KMDC 주식 750주를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문화일보>가 19일 보도했다. 국세청 신고를 위한 KMDC 주주명부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1년 1월부터 12월까지 주주로 등재돼 있다.

김 후보자 측은 "2011년 5월 비상장주식을 750주 매입했으나 지금까지 거의 잊고 있었다"며 "매입 당시의 주당 가격은 4만 원 선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3000만 원에 가까운 주식거래 및 보유 내역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인사청문회 준비 자료가 너무 많아 자료 제출을 누락했다"고 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가 청문과정에서 배우자 명의로 2곳의 주식 보유 사실을 신고한 점으로 미뤄 이런 해명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2010년 5월 설립된 KMDC는 자원개발 회사로, 2011년 미얀마 자원개발 업체 선정 당시 특혜 의혹이 제기됐고 우회 상장을 통한 주가조작 의혹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실세였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KMDC의 뒤를 봐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가 일반인들이 주식을 사기 어려운 비상장회사 KMDC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경위도 의심쩍다. 김 후보자 측은 "사회활동 중 지인을 통해 구입하게 됐다"고 밝혔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회사 내부와 인연이 없으면 주식을 구하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후보자는 KMDC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L 모 씨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L 씨는 지난해 7월 '국민행복실천연합'을 창립해 직함으로 활동했으며, 이 단체는 지난해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지원했다. 김 후보자는 이 단체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도덕성 논란이 증폭됐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지 주목된다. 민주당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명백한 위증과 허위자료 제출"이라며 "지금이라도 김 후보자가 자진사퇴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김 내정자에 대한 법적 대응에 들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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