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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해 군사훈련에 물리적 대응타격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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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해 군사훈련에 물리적 대응타격 할 것"

남측 훈련 5일부터 시작…북측 맞대응 사격 훈련 가능성도

한국군이 서해 5도 인근 해상에서 군사 훈련을 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북한군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북방한계선(NLL) 일대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서해상 사격 훈련에 대해 "노골적인 군사적 침공행위"라면서 "강력한 물리적 대응타격으로 진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3일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사령부는 이날 "8월에 들어서면서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인근 수역에서 지상, 해상, 수중 타격 수단들을 동원하여 벌이려는 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해상사격 소동은 단순한 훈련이 아니라 신성한 우리 공화국 영해에 대한 노골적인 군사적 침공 행위이며 불법무법의 '북방한계선'을 끝까지 고수해보려는 무모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통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해상사격 소동은 우리의 자위권을 노린 직접적인 군사적 침공 행위"라면서 "이미 내외에 엄숙히 선포한 바와 같이 조선 서해에는 오직 우리가 설정한 해상분계선만이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천안호 사건을 계기로 하여 시작된 괴뢰들의 반공화국 날조모략소동이 최근 년간 이명박 역적패당이 벌리고 있는 용납 못할 가장 엄중한 도발행위라면 이번 해상사격소동은 우리의 자위권을 노린 직접적 군사적 침공행위이다"라고 강변했다.

사령부는 또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역적패당의 무모한 해상사격소동을 강력한 물리적 대응타격으로 진압할 데 대한 단호한 결심을 채택하였다"며 "조선서해 5개 섬 인근 수역에서 어선들을 포함한 모든 민간선박들은 역적패당이 설정한 해상사격구역에 들어가지 말 것을 사전에 알린다"고 경고했다.

사령부는 "이미 내외에 엄숙히 선포한 바와 같이 조선서해에는 오직 우리가 설정한 해상분계선만이 있을 뿐"이라면서 "불은 불로 다스린다는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이 선택한 불변의 의지이고 확고한 결심"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 27일 동해 한미 연합훈련에서 어뢰를 발사하는 장면 ⓒ뉴시스

NLL 인근 긴장 고조 불가피

통고문에 언급된 '우리가 설정한 해상분계선'이란 북한이 지난 1999년 NLL의 무효화를 선언하고 설정한 것으로, NLL 이남까지 내려와 있어 남측과 갈등을 빚는 원인이 되어 왔다.

북측은 99년 6월 15일 1차 서해교전 직후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처음으로 이 해상분계선을 주장했으며 같은해 9월 2일 북한군 총참모부 '특별보도'를 통해 '인민군 해상 군사통제수역'을 일방적으로 설정했다.

이 '인민군 해상 군사통제수역'은 △북측 강령반도 남단인 등산곶과 남측 굴업도 사이의 등거리점 △북측 웅도와 남측 서격렬 비열도, 서엽도 사이의 등거리점 △그로부터 서남쪽의 점을 지나 북한과 중국의 해상경계선까지 연결한 선의 북쪽 해상수역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강경한 경고가 실제 물리적 대응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면서도 북한 역시 충돌을 야기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남 무력 시위를 벌일 수 있어 서해상 군사적 긴장 고조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한 북한 전문가는 "천안함 사건 이후 대북 제재의 강도와 실효가 주목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함부로 군사적 도발을 일으킬 처지는 아니다"라면서도 "북도 NLL 이북 근접 해역까지 내려와 맞대응 사격 훈련을 하는 등 위협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25일에도 북한은 남북 군사실무회담 북측 대표단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남측이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수십 척의 해군 함정들을 북측 영해에 침범시켰다며 이런 일이 계속되면 실제적인 군사적 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국군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대북 대응조치 차원에서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서해 전역에서 육해공 합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기간 서해 백령도 근해에서는 함포 수중사격이, 백령도 연평도 근해에서는 K-9자주포 등의 사격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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