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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천안함 희생 장병 어머니 기부금으로 무기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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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천안함 희생 장병 어머니 기부금으로 무기 구입"

합동조사단 활동 이달 말까지…종합보고서는 미공개

해군은 7일 천안함 사고 희생자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씨가 두 차례에 걸쳐 기부한 성금 1억898만8000원을 무기 구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이날 "윤 씨가 청와대에 전달한 사망보상금 1억 원과 2함대에 기탁한 성금 898만8000원을 기부 취지에 맞도록 무기 구입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해군본부에서 세부 사용계획을 수립중이다"고 밝혔다.

윤청자 씨는 지난달 14일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천안함 46용사와 같은 희생이 더 이상 없도록 무기 만드는데 써 달라"며 사망보상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윤 씨는 또 지난 5일에는 회사명을 밝히지 않은 경기도의 한 중소기업으로부터 898만8000원의 성금을 받고 아들이 근무했던 2함대를 찾아 "너무나 감사한 분들이 보내준 소중한 돈은 하루도 집에 둘 수 없다"며 방위성금으로 기탁했다.

한편, 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구성된 민군 합동조사단은 이달 말 '종합보고서' 발간을 끝으로 활동을 종료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당초 지난달 말 임무를 마칠 예정이던 합조단이 이달 말까지 연장 운용된다"며 "종합보고서 발간 등 마무리 작업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4월 초 7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됐던 합조단은 현재 49명의 국내 인력만 남아 있고, 그 중에서 상근은 15~16명 수준이다. 합조단은 앞으로 250페이지 안팎의 종합보고서 발간하고, 침몰 시뮬레이션 분석을 7월 중순 종료하며, 어뢰 추진체에 쓰인 '1번' 잉크를 분석하고, 조사결과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다양하게 제기되는 의혹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천안함 침몰 경위부터 선체 인양, '결정적 증거물' 수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브리핑 등 합조단 활동 과정을 담은 종합보고서는 지난달 말 김태영 국방장관의 결재를 받아 현재 교정 및 인쇄 작업만 남은 상태다.

합조단은 이달 말까지 종합보고서를 국문과 영문으로 발간해 국내 관련 기관과 미국 등 조사에 참여한 국가에 배포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보고서의 전체 내용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끝까지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합조단 측은 "미국의 9.11 테러 보고서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요약 내용이라도 공개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어뢰 추진체에 쓰인 '1번' 잉크 분석 결과가 합조단 활동이 끝날 때까지 나올지는 불확실한 상태여서 '종합보고서'의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합조단은 한국과 중국에서 사용되는 잉크 시료들과 1번 잉크 시료를 분석한 결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냈지만, 비교 분석에 필요한 북한의 잉크 시료는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합조단이 밝힌 '1번' 글씨의 '솔벤트 블루5' 잉크는 범용 색소라서 국가를 특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또한 솔벤트 블루5는 주식회사 모나미가 지난 1998년 특허출원한 잉크로 대부분의 국내 문구 제조업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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