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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불황' 실감? … 세계 증시 '더블딥' 공포로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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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불황' 실감? … 세계 증시 '더블딥' 공포로 폭락

다우 1만선 붕괴, 금 등 안전자산 강세

"우리는 이미 제 3의 불황 초기 단계에 있다"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의 진단에 새삼스럽게 투자자들이 놀란 것일까?

그의 진단이 나온 직후 29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4% 넘게 폭락하더니 뉴욕증시도 3% 안팎으로 폭락하고 30일 오전 코스피 지수도 1700선이 붕괴하는 등 세계 증시가 패닉장을 연출하고 있다.

사실 크루그먼 교수는 지난 주말 토론토 G20 정상회의에서 '성장 친화적인 긴축'이라는 형용모순적인 합의가 나오기도 훨씬 전부터 독일과 영국을 중심으로 긴축 기조로 선회하는 움직임에 대해 '더블딥을 초래할 어리석은 정책 공조'라면서 '더블딥'을 경고해왔다.

하지만 이런 경고가 투자심리를 순식간에 얼어붙게 만드는데는 악재로 작용할 구체적인 지표들이 필요했다.


▲ 다우존스 지수가 29일(현지시간) 1만선이 붕괴돼 9870.30으로 마감됐다. ⓒ로이터=뉴시스

중국 경기 둔화 전망, 미국 소비심리 위축 등 악재 겹쳐

바로 전날 발표된 중국의 4월 경기선행지수와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다. 미국 정부를 대신해 소비자신뢰지수 등을 작성하는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중국의 4월 경기선행지수가 당초 1.7% 상승으로 나온 것은 계산 착오였다면서 0.3% 상승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런 수준의 경기선행지수는 중국의 경기 둔화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곧바로 중국과 유럽 주가는 3~5%대의 폭락세를 보였다.

게다가 콘퍼런스보드는 6월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52.9로 5월 수정치 62.7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문가들에 의뢰한 시장 예상치 62.5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이다. 게다가 3개월 상승세를 접고 급락한 것이 우려를 키웠다.

크루그먼의 암울한 진단에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 당대 최고의 '금융위기 전문가'로 꼽히는 석학들이 동조하는 가운데 이런 악재들이 겹치자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무려 268.22포인트(2.65%) 하락하며 1만선이 붕괴되며 연중 최저치(9870.30)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33.33포인트(3.10%) 내린 1041.24, 나스닥 지수는 무려 85.47포인트(3.85%) 하락한 2135.18을 각각 기록했다.

미 국채, 달러, 금값 등 '안전자산' 강세

이날 증시 폭락이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듯 이른바 '안전자산'으로는 자금이 몰렸다. 국제유가와 유로화는 약세를 보인 반면 미국 국채와 금값 등은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31달러(3%) 내린 배럴당 75.9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뉴욕 외환시장에서 1유로는 1.2209 달러에 거래돼 전날에 비해 0.6%가량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3.0%를 하향돌파하면서 14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8월 선물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3.8달러 오르며 124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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