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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노조' 총파업 투표 93.3% 찬성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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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노조' 총파업 투표 93.3% 찬성 가결

파업 돌입 여부는 25일 이후 결정…"기자·PD 중심" 영향력 클 듯

'임단협·공정방송 쟁취, 조직개악 저지'를 내세운 한국방송(KBS) 새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93.3%의 압도적 찬성률로 가결됐다.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본부장 엄경철)는 노사 임단협이 결렬된 이후 지난 14일부터 3일간 파업 찬반 투표를 벌였다. 조합원 845명 중 788명이 투표에 참여해(투표율 93.3%) 이 중 735명이 찬성, 93.3%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오는 30일 추가 교섭 시한, 결렬 시 총파업 돌입"

KBS 새 노조는 지난 4월부터 사측과 단체교섭을 벌여왔으나 사측이 임금협상을 하반기로 미루고 KBS 새 노조의 노조 전임자 인정 요구 및 공정방송위원회 설치 등을 받아들이지 않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즉시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중노위가 오는 25일까지 조정기간을 연장하도록 권고했고 노사가 이를 수용함에 따라 KBS 새 노조는 오는 30일까지를 시한으로 추가교섭을 진행한 뒤, 단체협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즉각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KBS 새 노조는 "중노위는 조정기간을 연장하면서 사측에 '협상에 임함에 있어 다수 노조(KBS기업별 노조)와 절차와 형식을 동일하게 할 것' 등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면서 "KBS본부는 이러한 전제가 지켜질 경우 중노위 권고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KBS 새 노조는 △ 구체적인 파업 돌입 시기와 방법은 비대위에서 결정한다 △ 사측의 부당 지시와 명령을 즉각 비대위에 보고한다 등을 담은 '비대위 지침 1호'를 발표했다.

조합원 주로 PD·기자 다수 … "파업 돌입 땐 사측 부담 적지 않을 것"

KBS 새 노조는 지난해 12월 김인규 사장 반대 총파업이 부결된 이후 기존의 KBS 노동조합에서 탈퇴한 조합원들이 구성한 노조로 주로 기자, PD 조합원으로 이뤄져 있다. KBS PD 조합원 중 80%가, 기자 조합원 중 55% 가량이 KBS 새 노조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BS 새 노조 파업에 따라 방송 차질이 빚어질지는 불투명하나 10년차 이하 PD, 기자 조합원의 80~90%가 가입되어 있고 KBS 새 노조는 파업에 돌입할 경우 당직과 휴일 근무자까지 모두 철수시킨다는 방침이라 사측의 부담이 적지 않으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KBS 새 노조는 "파업 가결로 향후 임단협 결렬에 따른 합법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면서 언론노동자의 권리를 찾고 KBS를 다시 살리겠다는 조합원들의 뜨거운 열망과 의지가 유감없이 표출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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