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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신료 6500원?…국민 80.2% '수신료 인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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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신료 6500원?…국민 80.2% '수신료 인상 반대'

공공미디어연구소 여론조사, '절대 반대'도 절반 넘어

한국방송(KBS)이 수신료를 6500원으로 인상하는 것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신료 인상에 국민의 80.2%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언론학자, 기자, PD 등 언론 관련 전문가들도 58.3%가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미디어연구소(소장 조준상)이 한길 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과 전문가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수신료 인상 여부에 대해 국민들의 80.2%가 반대한다고 답했고 찬성한다는 국민들은 16.1%에 그쳤다. 특히 '절대 반대'한다는 응답이 절반(50.8%)을 넘어 KBS의 수신료 인상 추진에 강한 반발이 일 것이 예상됐다. 반면 수신료 인상에 '적극 찬성'한다고 답한 국민은 4.5%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의 경우는 58.3%가 인상에 반대한다고 응답했고 41%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적극 지지'한다는 답은 12.7% 였으나 '절대 반대' 한다는 응답은 36.3%로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공공미디어연구소-한길리서치

또 KBS가 추진하고 있는 '수신료 6000원 이상 인상, KBS2TV 광고 폐지'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었을 때도 일반 국민들은 응답자의 67.5%, 전문가들은 60.4%가 반대의견을 내놨다. 찬성율은 국민 27,6%, 전문가 37.7% 였다. 폐지한 KBS의 광고 물량을 종합편성채널으로 이전한다는 방안에 대해서도 국민의 67.7%가, 전문가들의 79.0%가 반대 의견을 표했다.

정치적 독립-보도 공정성 가장 중요

일반 국민들은 'KBS 수신료 인상의 중요 전제조건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보도의 공정성(27.8%)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한 관리(23.4%) △프로그램의 공영성 강화(20.2%)등을 수신료 인상의 전제조건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독립성(40.3%)을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꼽았고 특히 PD(38.0%)와 기자(36.0%)들이 정치적 독립성을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답했다.

반면 KBS가 이들 전제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느냐는 문제에는 대부분 낮은 평가를 내렸다. '정부나 대기업들로부터 현재 KBS는 얼마나 독립적인가?'라는 물음에 독립적이지 않다는 응답이 62.1%에 달했고 '독립적'이라는 답변은 26.1%에 그쳤다 '대립되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보도 공정성'의 경우 '공정하다'는 응답은 38.9%로 나타났고, 불공정하다는 응답은 56.2%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80.3%가 '독립적이지 않다'고 답했고 78.0%가 공정성 문제에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또 별도의 '수신료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높았다. 국민 중 76.8%가 수신료 위원회 설치에 찬성(적극 찬성 55.3%, 다소 찬성 21.5%)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전문가 역시 88.7%(적극 찬성 63.7%, 다소 찬성 25.0%)가 수신료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신료 인상 여부 결정 주체'를 묻는 질문에 KBS는 8.6%, 방송통신위원회 9.1%, 국회 5.1%만이 지지해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공공미디어연구소의 여론조사는 한길리서치가 지난 6월 9~11일 간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문가 여론조사의 경우는 한국방송학회 회원, 신문사, 방송사별 할당 무작위 추출을 통해 학자, 기자, 피디 30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6%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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