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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 해상 무력시위, 미국 요청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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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 해상 무력시위, 미국 요청으로 연기

결국 선거용 뻥튀기?…軍, 하루 전까지 '확정됐다'

내주 초 실시될 계획이었던 한미 연합 대규모 해상훈련이 미국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은 4일 "내주 초에 열릴 계획이던 무력시위 성격의 연합훈련이 미측의 준비사정을 감안해 2~3주 연기되어 6월 중순 이후 실시되고, 대잠훈련은 이달 말 또는 7월 초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을 만나 이같은 내용을 합의했다.

이는 한국군 고위 관계가의 전날 발언과는 180도 다른 것이다.

이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난 만큼 한미 양국이 확실한 대북 억지 의지를 과시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8일부터 11일까지 서해 군산 앞바다에서 대규모 무력시위 성격의 연합 훈련 계획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가 전한 훈련 날짜와 내용은 지방선거 당일이었던 지난 2일 이미 <연합뉴스>에 의해 이미 보도된 것이었다.

그처럼 이틀 전에 보도가 있었고, 하루 전에는 고위 관계자에 의해 '확정됐다'는 표현으로 알려진 훈련이 갑자기 연기되자 뒷말이 나오고 있다.

군 당국이 선거 당일까지 북풍을 조장하기 위해 미국과 명확히 합의되지도 않은 사항을 언론에 흘렸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준비 부족'을 핑계로 훈련을 연기함으로써 한반도에서 더 이상 긴장이 고조돼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도 나온다.

▲ 조지워싱턴호 ⓒ뉴시스

또한 게이츠 국방방관은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9만7000톤 급)를 한반도 해역에 파견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답변을 하지 않았고,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아예 부인했다. 모렐 대변인은 "조만간 항공모함이 한반도 근해에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런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지워싱턴호는 2일자 보도에서 8일부터 시작되는 훈련에 투입이 검토되고 있다고 나왔었고, 군 고위 관계자도 3일 같은 말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언은 결국 미 국방부 대변인에 의해 부인됐고, 이 역시도 위기 분위기를 조장하기 위해 나온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는 또한 미국의 핵잠수함이 서해에 들어오는 것을 경계하는 중국을 의식한 것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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