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130t급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지난 28일 북한 국방위원회의 주장에 대해 "북한이 수년 전 특정 중동 국가에 수출한 사례를 확인했고 130t급 잠수정이 식별된 영상정보 사진도 확보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국방부는 30일 배포한 '북의 주장에 대한 설명자료'에서 "한미가 북한의 잠수함정을 구분하기 위해 연어급 및 상어급으로 명명했으며 북한에서는 사용하지 않을지 모르나 이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명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130t 잠수정이 1.7t 중어뢰를 싣고 'ㄷ'자형으로 가서 공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북한을 포함해 일부 다른 나라에서도 130t급 소형 잠수정에 중어뢰를 운용하고 있다"며 "북한이 수출한 특정 중동국가에서도 중어뢰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어뢰공격이면 가스터빈실은 형체도 없을 것이고, 이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북한의 요구에 대해 서는 "가스터빈실은 발전기, 조수기, 유수분리기, 덮개 등이 파손됐으며 가스터빈도 파손돼 연소실과 압축기 일부만 남고 공기 흡입관과 파워터빈 및 폐기관은 유실됐다"면서 국방부는 관련사진을 공개했다.
또 '어뢰에 '1번' 표현은 안 쓴다'는 북한의 주장도 반박했다.
국방부는 탈북자 및 북한 조선국어대사전 확인 결과 북한은 '호'와 '번' 모두를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어뢰수출 때 설계도를 배부하지 않는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는 "북한의 무역회사에서 작성해 제3국에 제공한 어뢰설계도가 포함된 무기 소개 책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안함 침몰원인을 조사한 국제 합동조사단에 교전관계인 미국과 '북 관련설'에 동조하는 나라들만 포함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사단에 참가한 나라는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이며 이중 스웨덴은 중립국"이라고 반박했다.
국방부는 `조사단이 외부와 차단된 상태로 반대자를 추방했다'는 북한의 의혹 제기에는 "모든 조사결과는 조사에 참여한 모든 조사관들의 의견을 종합해 만장일치로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은 "북한의 주장은 허위, 조작에 의한 선전선동의 의도가 담겨 있어 일일이 반박할 가치조차 느끼지 않지만, 혹시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설명을 드린다"며 "북한은 자신들의 소행임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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