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KBS 김인규 사장은 '된장남'?…'호화 씀씀이' 논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KBS 김인규 사장은 '된장남'?…'호화 씀씀이' 논란

"고급 피트니스 회원권, 일제 최고급 안마 의자…"

김인규 한국방송(KBS) 사장이 회사 예산으로 피트니스 회원권을 구매하고 사장실에 고가 쇼파와 회의실 의자, 명품 안마 의자 등을 구입하는 등 KBS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사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엄경철)는 18일 '특보 사장 예산 낭비 보고서'라는 제목의 특보를 내고 김인규 사장이 회사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급 피트니스 회원권에 쇼파·회의실 의자 등"

KBS 새 노조는 "KBS는 지난해 12월 '사장 체력 증진'을 이유로 여의도 모 고급 피트니스 회원권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곳은 회원이 되려면 법인의 경우 보증금 2500만 원에 연 이용료 250만 원을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새 노조에 따르면 KBS는 지난해 12월 사장실에 700만 원 상당의 쇼파와 1400만 원 상당의 회의실 의자를 구매했고 사장실에 카페트, 도배 등 마감재 시공과 커튼 교체에도 1300여만 원을 지출했다. 또 2010년에는 소비자가격이 900만 원이나 하는 일본 명품 최고급 안마의자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또 시무식과 직원조회 등 KBS 사내 행사도 예산 지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정연주·이병순 전 사장 때는 내부 행사에 플래카드 제작 비용으로 50만 원만 사용했지만, 김인규 사장취임 후 KBS는 사내 행사에 1500~2100만 원 가량의 돈을 지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직원간 화합과 단결을 이루자'는 취지로 총 2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5군데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했다고 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가 18일 낸 특보 1면의 일부. ⓒ언론노조 KBS 본부

이에 대해 KBS 사측은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신창섭 총무국장은 KBS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사장의 피트니스 회원권은 보증금을 내지 않고 사용한다"고 밝혔다. KBS 홍보실은 "한달에 18만 원을 내고 사용하고 있고 사장 체력 단련비 18만 원은 원래 예산에 포함되어 있다"고 해명했다.

또 신창섭 국장은 "사장실의 쇼파나 회의실 의자는 모두 KBS 노조가 주장한 가격의 반절 수준"이라며 "카페트는 15년 만에 교체한 것이다. 카페트 업자는 카페트를 이렇게 오래 쓰면 건강에 해롭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또 KBS 홍보실은 "안마의자는 400만 원 가량이고 트리는 400만 원 정도 일 뿐"이라며 "총 정리해보면 4000만 원 정도로 새 노조가 썼다고 주장하는 금액(7000만 원)과는 가격 차가 크다"고 반박했다.

"임원들, 이사들도 회사 예산 펑펑"

김 사장 뿐 아니라 임원들의 씀씀이도 도마에 올랐다. KBS 새 노조는 "이길영 감사는 지난 1월 집무실 내 화장실을 새롭게 설치하면서 1000만 원을 사용했고, 소파 구매에 600만 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집무실 환경 개선 명목으로 990만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KBS는 현재 임원실이 있는 본관 6층을 대규모 공사를 통해 새롭게 단장했다. KBS 새 노조는 "지난 4월부터 2억 원을 들여 로비 인테리어도 바꾸고 임원실 문도 교체하는 등 대규모 공사를 단행했다"며 "또 침대와 쇼파를 교체하고 창호도 새로하는데 확인된 것만 무려 4300만 원을 썼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이사들도 '호화 외유' 논란이 제기된다. KBS 새 노조는 "지난달 중순 'NAB 참관'을 이유로 손병두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 4명과 사무국장 등 총 6명이 7박 8일 동안 미국을 다녀오면서 일주일 동안 무려 7300만 원을 썼다"고 고발했다.

KBS 새 노조는 "현재 KBS 간부들의 돈 씀씀이는 적정한 수준을 넘어 흥청망청이다. 수신료를 올리겠다고 호언장담한 사장이라면 국민의 세금과 같은 수신료의 소중함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작금의 행태는 내 돈 아니니 쓰고 보자는 것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 KBS의 미래도, 수신료의 미래도 캄캄하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