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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방문진 이사장에 '건설업 경력 MB 후배'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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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방문진 이사장에 '건설업 경력 MB 후배' 유력

방통위, '구조조정 전문가' 김재우 전 아주그룹 부회장 보궐이사 선임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가 12일 김재우 전 아주그룹 부회장을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로 임명했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우룡 전 이사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방문진 이사에 김재우 전 부회장을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김재우 전 부회장은 경상남도 마산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명박 대통령의 1년 후배다. 학교 졸업 이후 30년 가량을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항공 등에서 보냈고, 1997년 벽산건설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에는 1998년 워크아웃 대상 기업이던 벽산건설을 자산 매각과 구조 조정 등으로 회생시키는 등 구조 조정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김우룡 전 이사장의 잔여 임기는 2012년 8월 9일까지다. 방문진은 오는 19일 정기 이사회에서 차기 이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김재우 이사는 가장 연장자가 이사장을 맡아온 관례에 따라 차기 이사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주로 건설 업계 경력을 갖고 있는 김재우 이사는 방송 관련 경력은 전무하다. 이 때문에 김재우 이사가 이사장이 된다면 MBC 민영화나 구조 조정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김 이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일생을 기업 경영자로 살아왔다. 경영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업무를) 하라는 요청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면서 "미디어 전문가라기보다는 기업 경영자 출신으로서 MBC의 지배 구조가 어떻게 돼 있는지 잘 살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임을 두고 MBC 안팎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미디어행동은 12일 논평을 내 "최시중 위원장은 방송 이력이 전무한 고대 출신 이명박 대통령 '프렌드'를 방문진 보궐이사로 선임했다"면서 "이번 선임은 위기에 빠진 김재철 사장에게 힘을 싣거나 제2의 포석을 놓음으로써 MBC 장악을 위해 투입하는 마지막 카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재우 이사는 MBC 노조 압살과 사유화 시나리오를 마감하는 임무를 부여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최시중 위원장은 김우룡 사태의 책임부터 져라"고 비판했다.

한편, 방통위는 이날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전문채널사용 사업자 추진 일정'을 확정한 뒤 최시중 위원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보류했다. 이태희 방통위 대변인은 "일정 발표 전에 좀 더 신중한 결정과 법적인 쟁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숙려 기간을 갖고 좀 더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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