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가 종합편성채널·보도전문채널 사업자 선정에 관한 주요 일정을 12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방통위는 이날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퇴임에 따른 보궐 이사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사업자 로드맵 발표"
방통위는 12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릴 전체회의에서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사업자 선정 추진의 기본 방향과 일정, 내용 등 로드맵을 확정하고 최시중 위원장이 공식 발표 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방통위는 연내에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목표 아래 사업계획서 접수, 공청회 개최, 심사 기간 등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사업자 숫자나 구체적인 심사 기준 등은 발표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희 방통위 대변인은 "공석인 민주당 추천 몫 상임위원이 임명되면 전체 방통위원 논의를 거쳐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더 늦춰지면 연내 사업자 선정이 어렵다고 판단해 일정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6·2 지방선거를 채 한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방통위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거대 보수 언론의 초미의 관심사인 종합편성채널 선정 일정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을 두고 '언론사 줄 세우기'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차기 방문진 이사장, MB 고대 경영학과 동문 김재우 소장 유력
방통위는 이날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퇴임에 따라 보궐 이사를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보궐 이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동문인 김재우 기업혁신연구소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우 기업혁신소장은 1944년 생으로 보궐이사로 선임되면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을 거쳐 전 벽산아주그룹 회장을 지낸 김재우 소장은 '효율성', '기업 혁신' 등을 강조해온 인물로 방송 쪽 경력은 전무하다.
이 때문에 MBC 안팎에서는 방송 전력이 전무한 김재우 소장이 방문진 이사장으로 오면 'MBC 구조 조정' 등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 또 방통위의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선정 추진과 함께 MBC 민영화 역시 또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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