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근행 언론노조 문화방송(MBC) 본부장이 7일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달 24일부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구급차로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 이송됐다.
이 위원장은 단식을 돌입할 당시부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어지러움과 이명, 탈수 현상 등을 겪으며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MBC 노조는 "30년 동안 65킬로그램을 유지해온 이 위원장의 몸무게는 60킬로그램으로 줄었고 누우면 심해지는 이명 현상 때문에 잠도 잘 못 이룬다"고 이 위원장의 상태를 전했다.
이 위원장을 검진한 의사는 "최근에 자신이 진찰한 단식 환자 가운데 가장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장기와 뇌 손상이 시작될 우려가 있으며 이대로 며칠만 더 가도 회복할 수 없는 상해를 입을 수 있다. 당장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이 단식 중단을 한사코 거부해 7일 일단 병원에 입원해 링거액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고 추가 진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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