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준(51·사법시험 24회) 부산지검장이 23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문화방송(MBC) <PD수첩>은 최근 방송한 '검사와 스폰서' 편에서 '박기준 지검장은 한승철 대검찰청 감찰부장과 함께 향응, 촌지 등을 받았다' 살명으로 이른바 '스폰서'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문제제기를 놓고 특히 박 지검장은 취재 중인 <PD수첩> 제작진에게 "네가 뭔데, PD가 검사한테 전화해서 확인하냐"며 '막말'로 엄포를 놓는 내용이 그대로 방영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박 지검장은 자신이 법적인 책임을 져야할 문제는 아니지만 이번 사태로 논란이 확산되자 상황을 신속히 마무리 짓고 검찰 조직에 부담을 덜어주고자 도의적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박 지검장의 사직서를 수리할 예정이며 '스폰서 검사' 의혹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사 직무윤리규정이나 품위 손상 규정 등을 위반한 검사에 대해서는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는 만큼, 박 지검장의 사표 수리를 두고 추가 논의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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