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재철 MBC 사장 '장기전' 선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재철 MBC 사장 '장기전' 선언

"회사 밖 사무실 구하겠다"…노조 "파국 풀 책임감도 없나"

김재철 문화방송(MBC) 사장이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의 파업에 '장기전' 태세를 밝혔다. 황희만 부사장 임명 철회와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고소 등 MBC 노동조합의 요구에는 "받지 않겠다"고 밝히고 회사 밖에 별도의 사무실을 구하겠다고 했다.

"19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고소할 수밖에"

김재철 사장은 18일 오후 서울 공덕동 롯데시티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MBC노조의 파업은 불법파업이고, 불법행동"이라며 "더운 여름 올 때까지, 여의도 공원에 단풍이 들고, 눈 내려도 마음은 안 바뀐다.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그는 "텐트를 치든가 컨테이너를 칠 수 있는가 생각했는데 모양새가 이상하다고 해서 사무실을 구하든지 하겠다"며 출근을 강행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그는 "일단 파업을 풀어야 한다. 회사에 들어가면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어려움이 있어도 우선은 참을 생각"이라면서도 "불법행동이니까 월급을 비롯해 성과급까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은 철저히 할 것이다. 19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징계 절차라든지 손해배상소송이라든지 업무방해혐의로 고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권력 투입 여부에 대해선 "경찰이 전화해서 도와줄 거 없냐고 해서,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재철 사장은 <한겨레>와 <경향신문>보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한겨레>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청구를 낼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한겨레>의 "김재철 사장, 문화방송 망가뜨리려 작심했나" 사설이나, <경향신문>의 "MBC 김재철 사장에게 묻는다" 사설을 두고 "현재 MBC 노조는 불법 파업 중이다. 이렇게 쓴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정계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은 MBC에만 있는 게 나의 생각이다. 내년에 열심히 해서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연임이 가능하다"면서도 '불출마 선언' 요구에 대해선 "그에 답변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MBC 노조 "오직 변명으로 일관한, 알맹이 없는 기자회견"

MBC 노동조합은 19일 특보에서 "회사를 파국으로 몰아간 데 대한 반성도,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한데 대한 부끄러움도, 파국을 풀어 나가려는 책임감도 전혀 없었다"면서 "무엇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말의 무게나 신뢰감은 도저히 찾아볼 수 없이 오직 변명으로 일관한 알맹이 없는 기자회견"이라고 비판했다.

이근행 MBC 노조 위원장은 "김재철 사장은 말만 앞세워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는 술수만 부릴 뿐, 기본적으로 노사관계에 진정성이 없었다"면서 "대화란 '해서는 안 될 일'을 일방적으로 저질러 놓고 나서 '무조건 대화하자', 그렇게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스스로 약속을 파기하고 변명하기에 바쁜 김재철 사장을 신뢰할 수 없다"며 "이미 공영방송 수장으로서 신뢰를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