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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MB 정부 조인트 까기' 다"

지방선거 앞두고 '2010 승리 국민주권운동 본부' 발족

오는 6월 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사회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 전국여성연대, 전국빈민연대, 한국청년연대, 한국대학생연합 등 각계각층의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2010 승리 국민주권운동본부'를 창립했다. 이들은 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발족식을 갖고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선언했다.

"투표는 '네모'다"

이날 국민주권운동본부 참여단체들은 각기 "투표는 일자리다", "투표는 쌀값이다", "투표는 빈민 생존권이다", "투표는 MB 조인트 까기다", "투표는 보육안전이다", "투표는 등록금 인하다" 등의 구호를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제1당으로 지지율 1위라고 하지만 1위는 다름 아닌 '무당파'이고 그들의 무관심이 이명박 정부의 복지 외면을 용인하고 있다.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이들을 투표하도록 조직하겠다. 총파업 투표를 조직하듯 지방선거 투표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김경순 전국여성농민회 회장은 "지금 쌀값은 3만4200원으로 사상 최저가격으로 떨어졌다. 작년 이맘때에 17.7% 하락했다. 지난해 생산비 보장해달라고 농성과 삭발투쟁 등을 벌였지만 이렇다할 대책 한번 없었다"면서 "농민이 농사짓지 못하게 하는 이명박 대통령 이번 투표에서 확실히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10 승리 국민주권운동본부'가 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남북관계 파탄', '4대강 삽질' 등의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투표 참여'라는 종이를 든 손으로 찢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국민주권운동본부

정영수 전빈련 수석부의장은 "정치인들은 선거 때는 노점상을 찾아와 악수하고 잘살게 해준다고 하고는 당선되고 나면 거리정비다, 도시디자인이다라며 노점상 청산할 생각만 한다"면서 "그들이 말하는 재개발에 도시 빈민은 갈 곳이 없다. 지방선거에 빈민, 노점상 등이 큰 힘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윤금순 전국여성연대 공동대표는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이 일하지 못하는 이유를 가사와 육아 때문이라고 답하는 비울이 3분의 2을 넘는다"면서 "여성은 정말 일하고 싶어도 보육 문제 때문에 하지 못하고 제대로된 일자리도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출산, 육아로 발목잡으면서 낙태는 범죄처럼 단속에 급급한 정부다. 안심하고 안전하게, 가족 걱정하지 않고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과 학생들도 기자회견에 동참했다. 박희진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는 "20~30대의 투표는 MB 정부 조인트 까기다. 제대로 해서 4대강 등을 절뚝거리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고 김유리 한국대학생연합 의장은 "얼마전 김예슬 학생의 선언처럼 대학과 등록금이 학생을 죽이고 학부모를 죽이고 있다. 삶의 문제에 관심없고 민주주의 훼손하는 MB 정부 심판하는 게 대학생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

"99% 서민의 눈으로 본 정책 평가…투표 참여 서명운동 전개"

국민주권운동본부는 이날 발족 기자회견문에서 "다가오는 6월 2일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 역주행에 대한 국민적 평가와 그에 합당한 심판의 장"이라며 "평가와 심판의 구체적 내용은 국민이 정하는 것이며, 최종적 결정도 국민이 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각 당과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말이 아니라 실천의 관점에서, 99% 서민의 눈으로 객관화하여 세상에 제공할 것"이라며 "자유롭고 활기찬 국민적 토론을 통해 축적된 창조적 대안을 정치권에 전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투표참여 국민선언, 투표참여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온 국민이 실질적인 참정권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부재자 투표시간을 연장하고, 거소투표 설치 요건을 완화하는 등 법적, 제도적 개선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 이날 2010 승리 국민주권운동본부는 참여 단체 별로 "투표는 ○○이다"라고 규정한 손팻말을 가지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국민주권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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