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4·24 재보선 노원병 출마에 대해 "야권 분열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신중한 처리를 해달라"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야권이 3분(分), 4분하면 거대한 새누리당, 박근혜 정부에 번번이 패배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그러나 "정치인이 지역구를 선택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자유이고, 또 이것을 판단하는 것은 국민"이라면서 "제가 특별하게 노원병에 나오지 말라, 부산으로 가라 하는 얘기는 아니"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직접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부산 영도로 가는 게 맞다는 얘기냐'고 묻자 그는 "우리 민주당을 두 번씩이나 도와준 안철수 교수에게 결례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안 교수께서 국민이 무엇을 안 교수에게 바라는가 하는 것을 잘 생각하셔서 결정해 주시라"며 에둘러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도 분열의 씨앗을 제공하지 말고 통합, 연합 혹은 연대라도 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안 전 후보에게 당부했다.
이어 "노회찬 의원께서 상실한 지역이기 때문에 진보정의당에서는 기득권을 주장할 것이고 우리 민주당에서도 공당으로 후보를 내야 한다"며 "대화를 통해서 좋은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안 전 후보의 조기등판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부터 취임 후 지금까지의 여러 행보에 대해서, 또 우리 민주당이 대선패배 후 성찰과 혁신의 행보에 대해서 국민들로부터 상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17년 대통령 선거가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이 60년 전통의 모습을 새롭게 해나가야 한다"며 "안철수 전 후보가 신당을 창당한다고 하면 상당한 정치권의 충격이 예상된다"며 민주통합당의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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