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 전직 관료, 전문가, 시민사회 인사들의 모임인 한반도평화포럼이 일본에서 '한일 전략대화'를 개최한다.
한반도평화포럼은 한반도 주변국들의 학자, 정치인, 정책 담당자들과 교류하는 차원에서 오는 16~18일 도쿄에서 전략대화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작년 8월 단체 출범 이후 해외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일본 방문에는 이 모임의 공동대표인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참여하고, 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 이기호 한신대 교수, 박정진 서울대 일본연구소 연구교수 등이 대표단에 포함되어 있다.
우선 이들은 16일 오후 일본 국회의사당 중의원회관에서 사이토 츠요시(齋藤勁), 이누즈카 타다시(犬塚直史) 등 일본 의원 9명과 북핵 문제, 북일관계, 동북아 평화와 한국·일본의 역할을 주제로 간담회를 연다.
이어 17일에는 게이오대에서 이 대학 현대한국연구센터와 한반도평화포럼이 공동 주최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한반도의 평화구상'을 주제로 열리는 이 세미나에는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 게이오대 교수 겸 한국연구센터 소장, 소야 요시히데(添谷芳秀) 게이오대 교수 겸 동아시아연구소장, 고쿠분 료세(國分良成) 게이오대 교수 겸 현대중국센터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대표단은 일본 최대 출판사의 하나인 이와나미쇼텐(岩波書店)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를 주제로 한일 지식인 대화를 갖는다. 일본 측 참가자로는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 사카모토 요시카즈(坂本義和) 도쿄대 법학부 명예교수, 이종원 릿쿄대 교수 등 학자들과 <아사히신문> <NHK> 소속 언론인, 민주당 의원 등이 있다.
포럼 관계자는 "일본의 민주당 정부가 동북아공동체론과 동북아비핵지대화 구상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한일 양국의 지식인 대화를 통해 한반도·동북아 평화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토론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동북아공동체에 대한 양국 지식인들의 성찰적 담론은 존재했지만 이제는 좀 더 현실적이고 당면한 과제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동북아의 평화와 협력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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