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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이근행 '독대'·방문진 '고성'…MBC 사태 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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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이근행 '독대'·방문진 '고성'…MBC 사태 급변

황희만-윤혁 본부장 직위 해제 제안…여당 이사 반발?

문화방송(MBC)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돌고 있다. 김재철 사장과 이근행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장이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여의도 사옥 사장실에서 약 30분간 독대했다.

이날 면담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김재철 사장이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는 엄기영 전 사장 시절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가 일방적으로 선임한 황희만 보도본부장과 윤혁 TV제작본부장을 직위 해제하고 황 본부장을 특임 이사로, 윤 본부장을 지방 계열사 사장으로 이동 시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4일 오후 3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참석해 부사장, 기획조정실장, 디지털 본부장 등 MBC 임원에 대한 인사안을 보고했다. 3시 30분 현재 진행 중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는 고성이 회의장 바깥까지 들리는 등 각 이사간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김 사장이 제안한 윤혁, 황희만 본부장 이동안에 여당 추천 이사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철 "나는 낙하산이 아니다…대화로 풀자"

김재철 사장은 이날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나는 낙하산이 아니다. 30년 전 MBC 기자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두 곳 계열사 사장을 거쳐 오로지 MBC에서만 일해왔다"면서 "MBC를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시키고 자율적으로 경영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새롭게 구성될 경영진과 전체 조직에 대한 인사 또한 독립적으로 이행할 것"이라며 "소신을 펼칠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출근을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대화를 통해 MBC를 지키고 살리는 길을 함께 찾아가자"고 촉구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PD수첩>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이나 '단체 협약 개정' 등 논란이 되는 사안들은 이미 밝힌 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PD수첩> 진상조사위원회'에 대해 "한미 쇠고기 협상을 다룬 <PD수첩>편은 지난 2년 동안 우리 사회 논란의 중심에 있었고 지금도 논란이 계속되는 프로그램"이라며 "새로 취임하는 사장으로서 진상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은 일상 업무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이 문제는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간부와 사원들의 의견을 들어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단체 협약 개정'에 대해서도 "지난 경영진 때부터 추진해온 사안으로 새로운 사안이 아니다"라며 "아무리 좋은 제도도 시대 흐름에 맞게 개정할 필요가 있다. 노조와 대화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MBC 노사 합의설 논란…노조 "그런 일 없다"

한편, 이에 따라 MBC 노동조합의 대응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MBC 노조와 김재철 사장이 합의했다는 설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MBC 노조는 "합의라고 할 게 없다"며 "3시 이사회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전국언론노조는 이날 오후 7시 MBC 앞에서 '공영방송 MBC 지키기 촛불 문화제'를 열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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