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재철 MBC 사장 주차장 천막에서 업무 시작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재철 MBC 사장 주차장 천막에서 업무 시작

이틀째 출근 저지 투쟁에 '맞불'…취재진 출입 제한

김재철 문화방송(MBC) 신임 사장이 새로운 수를 꺼냈다. 이틀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본부장 이근행)의 출근 저지 투쟁에 막힌 김재철 사장은 3일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 주차장에 천막으로 집무실을 차리고 업무를 시작했다.

김 사장이 MBC 노동조합의 출근 저지 투쟁에 대응해 MBC 사옥 앞에서 '천막 시위'를 시작한 셈이다.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더불어 이날 MBC는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취재 기자들의 출입을 통제해 기자들의 반발을 샀다.

천막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설치됐고 김재철 사장은 9시께 출근을 시도했다. 천막은 약 40제곱미터(12평) 크기로 온열기, 책걸상, 전화기 등이 갖춰져 있다. 천막 바깥으로는 MBC 경비들이 둘러싸 기자, 조합원의 접근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취재 제한을 지시하는 간부와 경비, 취재진 간 적잖은 충돌이 있었다.

▲ 이틀째 출근을 저지당한 김재철 MBC 사장이 3일 MBC 사옥 앞에 천막을 치고 그 안에서 집무를 보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김 사장은 MBC에 도착하자 사옥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MBC 조합원 50여 명이 정문을 막고 출근을 저지하자 이근행 위원장과 언쟁을 벌이다 곧 발길을 돌려 천막 집무실로 들어갔다.

이근행 MBC 노조 위원장은 "외부에 천막을 치고, 이게 무슨 코미디인가"라며 "회사 앞에 치지 말고 방문진 앞에 쳐라"고 비판했다. 김재철 사장은 "나는 한가하지 않다. 일도 해야 한다"면서 "공영 방송을 지키는 일을 하게 해달라"고 맞받았고 이 위원장은 "방문진 개혁이 먼저다. 김우룡 이사장이 사퇴하고 방문진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사장은 조합원들이 연이어 "낙하산 사장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자 조합원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후 발길을 돌렸다. 그는 황희만 보도본부장 등 MBC 이사진과 함께 천막 집무실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 김재철 MBC 사장이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는 MBC 조합원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MBC는 MBC 사태를 취재하러온 기자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MBC는 "김재철 사장의 지시"라며 MBC 출입증이 있는 기자들에게만 출입을 허용하고 그외 취재진에게는 MBC 정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해 기자들의 반발을 샀다.

그간 MBC는 내부 기준에 따라 드라마, 오락, 시사프로그램 등 연예·오락 분야도 취재하는 기자들에 한해 출입증을 발급해 왔다. 그외 기자들은 MBC 로비에서 방문증을 발급 받아 출입해왔다. 결과적으로 시사·미디어비평 기자들의 출입을 통제한 셈. 이날 기자들은 노조의 항의로 MBC 내 기자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MBC는 "어제 기자들이 너무 많이 와서 안전 사고가 났다"며 "당분간 이 일이 있는 동안 취재진이 출입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