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국회에서 신문법·방송법 개정안 등 '미디어 법'이 '날치기' 통과된 지 7개월이 지났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0월 이 날치기 통과가 '적법 절차'를 어긴 표결로 국회의원의 심의·표결권을 침해했다고 인정했으나 이후 정부는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 등 후속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인 언론광장은 오는 3월 3일 오후 6시 30분부터 '미디어 법 반대 투쟁을 생각한다'라는 주제의 포럼을 연다고 밝혔다. 주제 발표는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이 맡고 토론자로는 민변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류재성 변호사, 박경신 고려대 교수, 전병헌 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언론광장은 "한나라당에 의해 강행 통과된 미디어 법은 절차적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미디어 법 시행이 기정 사실인 것처럼 굳어져 가고 있는 현실"이라며 "정부는 종편을 미끼로 6월 지방선거까지 조·중·동의 협력을 최대한 끌어내려 하고 있고 KBS에 이어 MBC도 점점 정권의 압력에 굴복해 가고 있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날 토론회는 미디어 법 반대 투쟁을 되짚어보고 향후 활동 방향을 모색함으로써, 미디어 법이 시행되기도 전에 벌써 극도로 위축, 악화되고 있는 언론 환경을 변화시키고 미디어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회복하기 위해 민주 개혁 진영은 무엇을 할 수 있으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광장이 개최하는 '미디어 법 반대 투쟁을 생각한다' 토론회는 다음달 3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3층 강의실에서 열린다. 언론광장 포럼은 회원뿐 아니라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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