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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김인규 5공 동영상' 공개한 기자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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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김인규 5공 동영상' 공개한 기자 징계

김진우 KBS 기자협회장 감봉 2개월 …"O양 비디오 유출도 아니고"

한국방송(KBS)이 김인규 사장의 전두환·노태우 정권 시절 기자 리포트를 공개했다는 이유로 KBS 기자협회장을 징계해 논란이 일고 있다. (☞ 관련기사 : 김인규 "전두환 대통령의 영도력으로…" , KBS기자 김인규를 말한다 )

KBS는 지난 8일 인사위원회에서 김진우 KBS 기자협회장을 '성실 의무 위반', '콘텐츠 유출' 등을 이유로 감봉 2개월을 결정했다. KBS 기자협회는 지난해 11월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 특보 출신인 김인규 사장의 자질을 검증하는 차원에서 과거 리포트를 분석해 공개했다.

기자협회는 11일 낸 성명에서 "징계 사유는 김인규 사장의 5공 시절 리포트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다. O양 비디오도 B양 비디오도 아닌 김인규 비디오 유출"이라며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모르는 징계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과거 리포트 분석 결과 특보사장 김인규는 정치부 기자 시절 5공에 적극적으로 부역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과거 행적과 최근 대선 특보 활동을 토대로 김인규 씨는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지킬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저널리즘 원칙에 의거해 분석 결과를 공론화 했을 뿐"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사측은 이미 전임 협회장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징계를 계속해 왔다"면서 "사측이 '저작권 위반'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사유까지 끄집어내서 현 기자협회장에 대한 징계를 감행한 것은 결국 협회를 길들이려는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당시 KBS 기자들이 공개한 '김인규 5공 동영상'은 상당한 파문을 일으켰다. KBS 기자협회는 "총 5회에 걸쳐 연재된 '기자 김인규를 말한다'는 동영상 조회수만 10만 여 건에 달했고 인터넷 포털 '다음'에서 인기 동영상으로 2~3위에 올랐다"면서 "네티즌들은 김인규 사장이 2007년 대선 때 MB 특보를 했던 경력을 넘어 과거 군사정권에까지 구역질 나는 찬양을 했다며 분노했다"고 밝혔다.

동영상이 공개되어 논란이 확산되자 KBS는 다음 측과 이를 인용해 보도한 매체들에 '저작권 위반'이라며 동영상을 삭제하도록 요청했다. 또 테이프를 자료실에서 대여한 김경래 기자에게 서면 주의 처분을 내렸다. KBS 기자협회는 김진우 협회장의 징계 결정에 "사측에 재심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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