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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유치할 수 있다면

[우수근의 '아시아 워치']<66>

뜬금없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13억 중국 인구 중 학생들은 과연 어느 정도나 될까? 중국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08년 현재 중국에는 초등학생 1억 3백만 명, 중학생 5천6백만 명 및 고등학생 4천6백만 명, 그리고 대학생이 2천9백만 명으로 총 약 2억 3천4백만 명에 이르는 학생이 있다. 그런데 이들이 한국을 방문한다면, 중국 학생들 10명 가운데 1명만 방한해도 2천3백40만 명이요, 1백 명에 1명만 와도 234만 명이 된다. 이는 2010년을 관광 한국으로 지정, 해외 여행객 1천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정부의 관광객 유치 전략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는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지난 해 중국의 베이징에서는 제4회 한 ·중 ·일 교육관광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3개국 정부 관계자와 지방자치단체 및 교육계 관계자, 그리고 여행업계 종사자들이 모여 3국간의 교육관광, 즉 학생들의 수학여행 활성화 방안을 놓고 집중 논의하는 자리였다. 참고로 한중일 3개국의 학생 수는, 중국의 2억3천4백만 명에 한국 1천만 명, 그리고 일본 1천7백만 명의 총 약 2억 6천백만 명에 이른다.

그런데 현단계에서 이들이 3개국을 무비자로 자유롭게 방문하는 가운데 각국의 문화 등을 체험하고 교류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 같다. 중국은 아직 경제력 수준이 해외로의 수학여행 활성화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이고 교육관광으로서의 해외 수학여행 프로그램 또한 열악하기만 하며, 3국 간의 까다로운 비자문제 등과 같은 난제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급성장과 더불어 해외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중국 학생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등, 이들 문제가 전혀 극복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중국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좀 더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갖출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일단 중국인에 대한 우리의 문턱을 일차적으로 중국 학생들에게는 좀 더 낮춰 무비자로 방한할 수 있도록 한다면 큰 장애 요인 중 하나는 해결될 것이다. 이는 관계 당국이 테러나 안보의 위협이 적은 학생들임을 고려하여 좀 더 전향적인 태도를 갖추고 나서면 된다.

이렇게 볼 때, 이제 남은 것은 중국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수학여행 프로그램의 개발 및 마케팅이다. 이와 관련, 우리 나라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항으로 선정된 인천공항을 비롯하여 중국과 관련된 각종 근현대사적 역사 유적지나 21세기 최첨단을 느낄 만한 곳 등, 중국인들이 관심을 갖고 찾거나 좋아할 만한 곳이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한류'가 잔잔하게 정착되어 한국 드라마가 일상적으로 흘러 나오게 된 중국임을 감안할 때, 한류 드라마 등과 관련된 장소도 중국 학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방문지가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을 포함, 중국 학교와 학생들이 더욱 많은 관심 속에 입소문을 따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찾아올 수 있도록 '교육 관광용' 각종 테마 상품 및 특화 프로그램 개발 등에 더욱 노력하고 이들을 중국 대륙을 향해 적극 마케팅하고 나선다면, 우리의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예비 친한 및 지한 중국인 양성에도 적지 않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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