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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

[한윤수의 '오랑캐꽃']<639>

이사한테서
"퇴직금 다 주었습니다. 식대 받기로 하고 안 받았거든요."
하는 전화가 오자
담당 간사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00산업은요, 말만 하면 다 주는 회사예요."
기가 막히다.
문제 회사가 좋은 회사로 둔갑했으니까.

이해는 한다.
세상에 싸우기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하지만 내가 안 싸우면 출국한 베트남 여성이 돈을 못 받는다.
그 아이는 임신한 몸으로 우리만 믿고 떠났는데.

혈압이 올라서
"게을러도 좋고 거짓말 좀 해도 괜찮아. 그러나 회사에 끌려 다니는 사람은 우리 센터에 근무 못해!"
소리를 버럭 지르고 퇴근해 버렸다.

밤에 잘 때 문자가 왔다.
"제가 많이 생각해봤는데요. 목사님 말씀대로 끌려가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음날 그가 00산업으로 전화했다.
"노동부에 진정하겠습니다. 입증 책임은 회사에 있으니 알아서 하세요."
이사가 화를 냈지만 그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다음날 이사한테서 전화가 왔다.
"지급하겠습니다. 196만 원."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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