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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수출 위험" 사설에 보수단체 "<한겨레> 폐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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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수출 위험" 사설에 보수단체 "<한겨레> 폐간하라"

자유주의진보연합 "원전 수주도 반대하는 한심한 신문사"

아랍에미리트(UAE)의 총 400억 달러(약 47조 원)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공사를 한국 기업 컨소시엄이 수주한 것을 두고 언론의 홍보 보도가 과하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일부 보수 진영은 '원전 수출에 대한 어떤 비판도 허용할 수 없다'고 핏대를 세우고 있다.

<한겨레>가 27일 사설에서 "정부가 원전 수출을 독려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사설을 내자 보수단체 자유주의진보연합은 "<한겨레> 폐간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겨레> "원전은 공산품 아냐…정부의 수출 독려 위험"

<한겨레>는 이날 "원전 수출이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라는 사설에서 "현실적인 측면에서 원전 수출은 많은 위험을 안고 있는 일종의 '모험 사업'"이라며 "원전 운영 과정에서 만에 하나라도 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타격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이 때문에 과거의 공산품 수출 정책처럼 정부가 원전 수출을 독려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지속 가능성으로 볼 때 원전은 결코 바람직한 에너지원이 아니다"라며 "원전에서 쏟아져 나오는 냉각수는 주변 환경을 황폐화시킬 위험이 있고, 원전 폐기물은 당대는 물론 후대의 건강까지 위협한다. 이런 위험들은 비용으로 계산할 때 '원전의 경제성'은 신기루와 같은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이 신문은 "대체 에너지 기술이 실용화단계에 이르면 (기술 선진국들은) 그 기술을 무기로 삼아 한국 경제를 옥죄기 시작할 것"이라며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원전 수출에 앞장서는 대통령이 아니라 다양한 대체 에너지 개발을 독려하는 대통령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보수단체 "<한겨레> 폐간하라"

이에 보수단체인 자유주의진보연합은 "원전 수주도 반대하는 한심한 신문사는 폐간하라"라는 성명을 내 "이렇게 창피한 주장을 하는 신문사라면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폐간함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겨레>를 "세종시 수정안 등 사사건건 정부 잘되는 걸 반대하는 어느 한심한 신문사"라고 지칭하며 "사설에 쓰레기 글을 싣고 있다", "자동차는 사고가 비일비재한 물품인데 자동차 수출도 하지 말자는 멍청한 이야기"라고 매도했다.

이들은 '원전보다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다양한 대체 에너지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두고도 "이 멍청한 신문사는 신문을 만들 때 얼마나 많은 나무를 베어야 하며, 인쇄를 할 때 무슨 연료를 사용하며, 신문 잉크가 얼마나 많은 공해를 유발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는 엉뚱한 비난으로 반박했다.

이들은 "그런 식으로 신문을 만들려면, 아예 폐간을 해야 마땅하다"면서 "자유주의진보연합은 이 신문사에게 감히 폐간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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