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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조합원 605명 노조 탈퇴…"언론노조 가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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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조합원 605명 노조 탈퇴…"언론노조 가입 추진"

기자·PD 등 모든 직종 망라…KBS 노조 "새 노조 설립 추진 중단해야"

한국방송(KBS) 조합원 605명이 15일 노조 탈퇴서를 제출했다. KBS에 새 노동조합을 설립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6일 언론노조 지부 설립 총회 열 것"

'새 희망, 새 노조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이날 KBS 사내 게시판에 공지글을 올려 "15일 1차로 우선 본사 조합원 605명의 탈퇴서를 KBS 노동조합에 제출했다"며 "현 노조를 탈퇴해 새 노조를 건설해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열기가 뜨거워 예상보다 빨리 500명을 넘어 600명 이상이 탈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 탈퇴서를 제출한 조합원들은 기자와 PD, 아나운서, 경영, 기술, 방송 콘텐츠 등 모든 직종의 KBS 조합원들이 포함되어 있다"며 "아직 탈퇴서를 제출하지 않았거나, 탈퇴를 고심하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탈퇴서를 받아 추가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 탈퇴서를 제출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설립을 위한 가입서를 제출받아 본격적인 실무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먼저 가입서를 제출한 조합원 50명이 모여 '언론노조 KBS 지부' 설립을 위한 총회를 16일 오후에 열고 17일 언론노조에 가입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KBS 조합원들의 노동조합 탈퇴 결의와 새 노조 건설 의지를 모아 새로운 구심체를 만들어 공영 방송 수호 싸움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새 노조 건설은 공영 방송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라는 국민적 요구와 비판에 대한 절박한 노력이지 분열이나 분파가 아니다. 뜻을 같이하는 모든 KBS 구성원들의 동참을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KBS 노조 "'김인규 1년 중간평가' 등 공정 방송 강화안 쟁취"

한편, 새 노조 설립 움직임에 KBS 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은 노사 협상안으로 맞서는 분위기다. KBS 노동조합은 15일 특보를 내 △김인규 사장 취임 1년 중간 평가 △노사 공방위 강화 △외부 공정성평가위원회 신설 등 9개 안이 담긴 노사 협상안을 공개했다.

14일 KBS 노동조합은 단식 투쟁으로 병원에 입원한 강동구 위원장의 사진과 함께 '강동구 위원장이 조합원 동지에게 드리는 글'을 특보로 내 "비록 총파업이 좌절됐지만 노조는 사측으로부터 전향적인 공정 방송 강화 방안을 쟁취해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내년 사장 취임 1년을 맞아 사장의 공정 방송 노력과 독립성 수호 등에 중간 평가를 실시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면서 "사장에 실질적으로 사측이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 노력을 하도록 강제해 내리라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공정방송위원회의 역할과 운영도 강화했다"면서 "단체협약 상 부사장과 부위원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공정방송위원회 구성도 '주요 사안의 경우' 사장과 위원장이 각각 맡도록 지위를 격상했다"고 강조했다.

KBS 노조는 오는 16일 대의원대회에서 사측으로부터 쟁취한 공정방송 강화 방안을 소상히 설명하고 집행부의 재신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나 사내에서는 비판 여론이 적지 않다. 한 PD는 "대선 특보 출신의 사장을 상대로 앞으로 대선 특보가 KBS 사장이 될 수 없도록 정관을 바꾸는 데 합의한 것"이라며 "기만적인 합의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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