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엄기영 사장 유임…보도·제작본부장 등은 사표 수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엄기영 사장 유임…보도·제작본부장 등은 사표 수리

MBC 노조 "경영진을 정권의 꼭두각시로 만든 것"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가 엄기영 문화방송(MBC)의 재신임을 결정했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은 10일 이사회를 열어 지난 7일 제출된 엄기영 사장과 각 본부장, 감사 등의 사표 수리 여부를 논의한 결과 엄 사장의 사표는 반려하고 김세영 부사장 겸 편성본부장, 이재갑 TV 제작본부장, 송재종 보도본부장, 박성희 경영본부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결의했다.

엄 사장과 함께 한귀현 감사, 김종국 기획조정실장, 문장환 기술 본부장의 사표도 반려됐다.

제작·편성·경영 본부장 사표 모두 수리

방문진은 "지난 2년 간의 경영 결과 및 뉴 MBC 플랜에 대한 평가에 기초해 이번 사표 수리 여부를 토의했다"며 "MBC의 경영 혁신 및 안정을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방문진은 엄 사장 등 사표를 제출한 임원 8인 각각을 두고 투표를 벌여 결정한 것을 알려졌다. 방문진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차기환 이사는 엄 사장의 사표 반려에 대해 "(사표를 반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겼다"며 "그외 각 임원들은 표결 결과가 동일하게 나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표 수리'와 '반려' 간의 판단 기준에 대해서는 "각 이사마다 의견이 다르다"면서 "지난 4개월 간 방문진 이사들의 회의를 정리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BC의 보도나 프로그램이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는 "표결 결과가 말해주는 것 아니냐"며 "오늘 토의에서는 개별적인 프로그램이나 문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MBC는 이날 사표가 수리된 부사장, 제작본부장, 보도본부장, 경영본부장의 보궐 임원을 선임하게 된다. 당초 11일 오후 임시 주주총회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으나 차기환 이사는 "후임 이사 인선은 일단 검증의 문제가 있고 특히 엄기영 사장의 의견을 들어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내일 여는 것은 아니다"며 "임시 주총 날짜는 특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MBC 노조 "김우룡 이사장 퇴진 투쟁나설 것"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본부장 이근행)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근행 위원장은 이날 이사회 직전 항의 방문해 "방문진 이사들의 책임이 무겁다. 잘못되면 MBC의 파국적 사태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을 심사숙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근행 위원장은 이사회가 끝난 직후 "이 시간 이후 김우룡 이사장과 8기 방문진 이사는 인정할 수 없다"며 "사퇴를 위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방문진 이사들은 경영진을 정권의 허수아비, 꼭두각시로 만든 것에 책임지고 대가를 받아야 한다"며 "MBC를 지키는 싸움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성철 수석부위원장도 "오늘 4명의 임원을 교체하는 것은 방송문화진흥회가 MBC를 순치시키고 정권 홍보 방송으로 만드는 작업의 첫 단추"라며 "지역 MBC 19개사도 김우룡 퇴진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