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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수신료 내년까지 반드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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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수신료 내년까지 반드시 인상"

'MB 특보' 논란에 "'KBS 장악' 결단코 아니다" 강조

김인규 한국방송(KBS) 사장은 24일 발표한 취임사에서 "내년에는 반드시 수신료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인규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수신료 현실화는 더이상 미룰 수 업는 우리의 당면 과제요 숙원"이라며 "수신료프로젝트팀의 시뮬레이션 결과 광고를 완전 폐지하려면 수신료는 6060원이 되어야 하고 광고 10%일 경우에는 5450원, 15%일 경우 5140원, 20%일 경우 4820원이 적정하다는 계산이 나왔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어느 선이 적정한지는 계속 검토할 것이나 반드시 내년에는 수신료를 현실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수신료가 현실화되고 재원이 안정되면 광고 비중도 점차 줄여나가 진짜 제대로된 공영방송을 만들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수신료를 내고 싶은 KBS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무료 지상파 디지털 TV 플랫폼을 구축하려 한다"며 이른바 가칭 'K-VIEW PLAN'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KBS 1TV와 2TV 등 6개 채널과 EBS 4개 채널, 공익방송 채널을 포함한 무료 다채널 지상파 DTV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내가 정부 입맛대로 방송 좌지우지할 사람으로 보이나"

이날 KBS 신관 공개홀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김인규 사장 취임식에는 KBS 조합원 70여 명이 찾아와 "MB 특보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인규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직접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 특보를 맡았던 이력을 거론하며 반박했다.

김 사장은 "일부에서는 KBS를 장악하려 왔다고 주장하나 결단코 아니다"라며 "KBS를 정치 권력으로부터, 자본 권력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가 대선캠프에 있었다고 해서 현 정부가 원하는 대로 정부 입맛에 맞게 방송을 좌지우지할 사람으로 보이냐"라고 반박했다.

김 사장은 "노동조합은 '김인규가 행여 공영방송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 아니냐"며 "지켜봐달라. 그리고 잘못간다 생각하면 가차 없이 비판해달라. 얼마든지 받아들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취임사 도중 KBS 조합원들이 "MB 특보 물러나라" 등을 외치자 "의견 개진할 시간을 드리겠다", "자기 목소리만을 주장하는 일부 소수의 바람직하지 못한 목소리도 있다", "지금 일부 반대하는 목소리를 들었다"며 응수하기도 했다.

'정권 코드 맞추기용 프로그램'?…"뉴스 프로그램 대대적 개혁"

그러나 김 사장은 이병순 전 사장 때부터 PD협회 등이 "정권 코드 맞추기용 관제 개편"이라고 반발해온 보수적인 프로그램 제작을 강행할 계획을 확인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 대기획으로 <다큐멘터리 한국전쟁 10부작>을 만들어 한국전쟁 60주년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새겨보려 한다"며 "<전우>라는 타이틀의 특별기획드라마도 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조선시대 근검절약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경주 최부자집 이야기를 다룬 <명가>, 제주에서 나눔과 베풂을 실천한 김만덕의 일생을 다룬 <만덕>도 새로운 드라마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뉴스프로그램의 대대적인 개혁도 예고했다. 그는 "공정보도는 확실한 공영방송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KBS 9시 뉴스를 비롯한 뉴스 전반에 대해서도 과감한 개혁을 모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무조건 '절약'만 해서는 안 된다 …탕평인사 할 것"

김 사장은 '흑자 경영'을 내세워온 이병순 전 사장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아직도 일부에서는 KBS가 방만하다 뭐다 이런 말을 하지만 우리 KBS만큼 투며하게 경영하는 조직도 없을 것"이라며 "방송사는 무조건 절약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제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금 가장 걱정스러운 것 가운데 하나가 이러다간 내년도 방송대상 작품조차 나올 수 있을까 하는 것"이라며 "<차마고도>, <누들로드>를 잇는 KBS 대표 콘텐츠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인규 사장은 "대대적인 탕평인사를 약속한다"며 "'누구는 어느 사장 사람이다' 이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오로지 능력에 따라 인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 내부에 김인규 사장의 비공식 조직인 '수요회' 등이 있는 것을 두고 KBS 안팎에서 '친정체제' 구축을 우려하고 있는 것을 해소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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