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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원행동 "이병순 KBS 사장 연임 꿈꾸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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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원행동 "이병순 KBS 사장 연임 꿈꾸지 마라"

10일 사장 공모 마감 앞두고 긴장 고조…'유명무실' 사추위 우려

한국방송(KBS) 후임 사장 공모가 10일로 마무리되는 가운데 KBS 내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이 9일 "이병순 사장은 응모해서는 안 된다"는 성명을 냈다.

"이병순 사장은 응모하면 안 된다"

KBS 사원행동은 이날 "이병순 사장이 오늘 사장 공모에 응모하고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는 얘기가 떠돈다"면서 "우리는 이 사장이 76.9%라는 사원들의 연임 반대 여론을 받아들여 응모하지 말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KBS 차기 사장을 두고 KBS 안팎에서는 이병순 사장의 연임이나 강동순 전 KBS 감사, 권혁부 전 KBS 이사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또 KBS 사장 공모 때마다 후보로 오르내리는 대통령 특보 출신인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회장도 역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사원행동은 "청와대에서 마땅한 대안이 없어 이 사장 연임 쪽으로 굳어져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일각의 분석이 있다"며 "지금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노동조합이 현 사장에 대해 명확한 연임 반대 투쟁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노조는 사추위 쟁취, 공개면접과 특별다수제 관철을 투쟁 목표로 활동하고 있지만 여권 추천 이사들의 행보로 보건데 달성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며 "더 늦기 전에 태도를 분명히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 사장은 지난 1년 간 KBS 조직을 파행으로 몰아 왔다. 청와대가 낙점하고 사추위라는 요식 절차를 거쳐 결국 이병순의 새로운 임기가 시작된다면 KBS 3년은 암흑시대가 되고 말 것"이라며 "이병순 사장은 사장 공모에 응모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사추위 추천 후보 5명 비공개? 사추위 요식 행위 그치나"

KBS 이사회가 구성키로한 사장추천위원회가 '요식 행위'에 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적지 않다. KBS 이사회는 지난 6일 사추위 명단과 운영 규칙을 확정한 상태이지만 사추위가 추천하는 후보 5인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해 논란이 불가피하다. 또 이사회는 특별다수제, 공개면접 도입 여부 등 최종 후보 선임 방식은 오는 12일 결정하기로 했다.

'공모 신청자 공개'를 주장해온 KBS 노조는 9일 성명을 내 "검증의 투명성과 인물의 공개성을 보장하는 '공개 면접'과 최종 후보 결정의 여야 합의를 강조하는 '특별다수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신임 사장은 또 '밀실선임' '낙하산 논란'에 휘말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노조는 사추위 구성을 위해 과감히 사원대표 몫을 포기하고, 강경 투쟁을 자제하며 이사회의 진정성에 신뢰를 보내왔다"며 "사장 선임 일정이 촉박한 만큼 이사회는 더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공개 면접'과 '특별다수제' 실시로 KBS의 정치 독립을 바라는 국민들 편에서 용단을 내려라"고 촉구했다.

KBS 이사회는 지난 6일 사추위 명단과 운영 규칙을 확정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사추위가 추천하는 후보 5인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고 특별다수제·공개 면접 도입 여부 등 최종 후보 선임 방식은 12일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KBS기자협회(회장 김진우)는 9일 'KBS 사장 선임에 대한 기자협회 입장'을 발표하고, 후임 사장은 △KBS의 정치적 독립을 지킬 수 있고 △방송의 공공성, 미래 비전에 대한 철학이 있어야 하며 △신명나는 조직을 만들어야 하고 △도덕성과 전문성을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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