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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법 무효 단식' 최상재·박석운 경찰에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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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법 무효 단식' 최상재·박석운 경찰에 연행

프레스센터 앞 단식 농성 중 …언론노조 "불법 연행" 규탄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미디어 법 국회 재논의 촉구' 단식 농성을 벌이던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과 박석운 진보연대 공동대표가 경찰에 9일 연행됐다.

최상재 위원장은 지난 4일부터 프레스센터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여왔고 9일부터 언론노조 지·본부장 등 간부들을 포함해 한국진보연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이 단식 농성 동참을 선언했다.

농성장 주변에 병력을 배치한 경찰은 이날 정오께부터 "강제 해산 및 물품 압수에 나서겠다"며 해산 명령을 거듭하다, 오후 1시 30분께 여경을 내세워 3차 해산 명령을 냈고, 2시께 농성장에 들어와 집시법 위반을 이유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과 진보연대 박석운 공동대표를 연행했다.


최상재 위원장은 경찰에 연행되며 "집회의 자유 보장하라", "시위의 자유 보장하라"고 소리쳤다. 최 위원장과 박 대표는 현재 서초 경찰서로 이송된 상태다.

▲ 경찰에 연행되는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미디어오늘

이날 농성에는 정영홍 EBS 지부장, 김용수 YTN 수석부지부장, 전동철 OBS 지부장, 김금봉 SBS 본부 부본부장, 김균종 SBS 본부 부본부장, 하재식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지부장, 김태수 한국일보지부 사무국장, 장형원 MBC 본부 편성제작 민실위간사, 정대연 한국진보연대 집행위원장, 이영 민가협 대표, 김유진 민언련 사무총장 등 23명이 동참했다.

그러나 경찰의 해산 명령이 계속되자 이들은 '농성'을 풀었고 경찰이 농성장에 진입할 당시 농성장에는 최상재 위원장과 박석운 대표가 각기 떨어져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지난 5일에도 최상재 위원장의 단식 농성장에 진입해 단식 물품을 압수하고 최 위원장의 강제 연행을 시도한 바 있다. 이에 언론노조는 남대문 경찰서의 박창호 경비과장을 직권남용, 불법체포,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지난 7일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 조치한 상태다.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이 경찰 버스에 오르며 '집회의 자유 보장하라'고 외치고 있다. ⓒ미디어오늘

전국언론노조는 "인도가 아닌 사유지의 공터, 즉 공공의 안녕을 해칠 위험이 없는 장소에서 특별한 구호 등을 외치지 않고 소음 없이 진행되는 단식 농성을 불법 집회로 규정하여 탄압하는 것은 헌법상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정권의 언론노조에 탄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조와 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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