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전화가 많이 온다.
작업장에서, 사무실에서.
노사 간에 대화가 안 통해 답답할 때
"너 그렇게 못 믿으면 화성센터에 물어볼래?"
"좋아요!"
하고 전화가 오는 거다.
오늘의 경우
동생이 무지하게 아파서
태국에 빨리 가봐야 하는데
사장님 얘기가
타이 항공은 표가 없고
아시아나 항공은 편도요금만 79만 원이란다.
평소보다 서너 배 비싸니 노동자가 화가 난 거다.
노동자의 주장은
"이렇게 비쌀 바에야 차라리 왕복으로 끊어주지!"
이고
사장님의 대답은
"임마, 오늘 표가 없어서 그래. 왕복은 150만 원이야."
이고
내가 제시한 타협안은
"내일 가라. 내일 가면 싸."
이다.
그러나 동생 죽으면 다 소용없다며
오늘 꼭 가야겠다고 해서
그럼 그냥 사장님 말씀대로 편도 79만 원에 가라고 했다.
"그럴래?"
"예."
불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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