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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사찰' 국정원, 박원순 소송 논란 …<조선일보> 보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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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사찰' 국정원, 박원순 소송 논란 …<조선일보> 보도 안해

<동아>, <중앙>은 단순 보도 …<한겨레> "뒷골목 폭력배의 행태" 비판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인 박원순 변호사가 국정원의 민간 사찰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국정원이 대한민국 명의로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박 변호사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인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다음날 <조선일보>는 이를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국정원 사찰 의혹과 명예훼손 소송을 축소 보도한 것은 <중앙일보>나 <동아일보>도 마찬가지. <중앙일보>는 사회 31면에 "국정원-박원순 명예훼손 공방"이라는 제목으로 2단 기사로 보도했고 <동아일보>도 16면에 "'시민단체 사찰' 발언 박원순 변호사 제소"라는 제목으로 단순 보도했다.

반면 <경향신문>은 "박원순, 사찰 의혹 15건 공개"라는 제목의 1면 머리기사와 3면 "'국정원 개입…하나희망재단 결국 사업 중단"이라는 기사에서 박 변호사의 기자회견문을 요약해 전달하며 자세히 보도했다. <한겨레>도 1면에 "'대한민국'이 준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눈물을 닦는 박원순 변호사의 사진을 배치하고 사설과 함께 중요하게 다뤘다.

<한겨레>는 "국가를 참칭한 '원세훈 국정원'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국정원의 사찰 행태는) 비판세력을 괴롭히고 못살게 굴려는 짓이다. 뒷골목 폭력배의 행패나 협박과 다를 바 없다"면서 "(소송도) 정부를 비판한 사람을 어떻게든 끝까지 괴롭히겠다는 보복 의도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일보>도 이날 "국정원 자세 되돌아보게 한 손배소송"이라는 사설을 내 진상이 어떻든 '기관의 민간사찰'이라는 구시대의 악몽이 현실적 두려움으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데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국정원 등은 행여 국가와 정권을 혼동해 오해를 살 만한 소지가 없도록 자세를 재차 가다듬기 바란다. 박 변호사에 대한 소송은 국정원 입장에선 이겨도 져도 실익이 없다. 혹 억울한 측면이 있다 해도 대국적 차원에서 소를 취하하는 게 좋겠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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