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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MBC 사장 "정도 걷겠다"…사퇴 압박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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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MBC 사장 "정도 걷겠다"…사퇴 압박 일축

"새로운 MBC 만들겠다"…MBC 개혁안 제시 '눈길'

엄기영 문화방송(MBC) 사장이 31일 "정도를 걷겠다"며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의 사퇴 압박을 일축했다. 동시에 엄기영 사장은 'New MBC Innovation Plan'이라며 MBC 개혁안을 내놨다. 이에 2일 'MBC 평가회'를 열어 MBC 경영 평가 및 경영진 진퇴 논의를 진행할 방문진 이사회가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된다.

"MBC와 후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겠다는 것 뿐"

엄기영 사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사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는 것으로 듣고 있다"며 "나는 MBC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다. 나의 관심은 MBC와 후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겠다 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MBC의 독립성과 구성원들의 자존심, 또 공영방송의 수장이라는 책무, 그리고 그 모든 결정이 선례로 남게 된다는 점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3일 본부장 회의에서 '어느 정파, 어느 집단에도 흔들리지 않고 정도를 가겠다'고 말했다. 그 말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며 "정도를 걸으면 희망이 있다. 언제나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MBC, 그 MBC의 미래를 위해서 바른 길로 힘차게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New MBC Innovation Plan'…노사관계도 변화"

이날 그는" NEW MBC를 만들어야 한다"며 몇가지 개혁안을 내놨다. 그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또다시 변화가 필요한 게 지금의 상황"이라며 "우리 모두의 발상의 전환, 보다 근본적인 자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 사장이 내놓은 것은 △방송 공정성 △효율·책임 경영 △노사관계 변화 △구조조정 등이다. 대부분 친정부 성향의 방문진 이사들이 3차례에 걸친 현안 보고에서 집중적으로 문제삼았던 부분이 상당히 포함됐다. 앞서 엄 사장이 방문진에서 "지적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구체적인 안을 내놓은 것.

엄 사장은 "방송의 공정성을 더욱 높이자. 모든 프로그램에 엄한 잣대를 우리 스스로 들이대서 공정성이 미흡한 프로그램은 전파를 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사장이 중심이 된 리뷰 보드(Review Board) 상설 운영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공정성 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

그는 "책임있는 효율경영"을 강조하면서 "책임과 권한을 명확하게 해서 우리 모두 맡은 책임 안에서 분명하게 권한을 행사하고 엄정하게 평가해서 경영진과 간부들 인사에 보다 철저하게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노사관계도 바뀌어야 한다. 지난 민주화 과정에서 노동조합이 많은 역할을 한 것은 인정하지만 시대 변화에 따라서 노동조합의 역할도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아졌다"며 "단체 협약에 책임 경영을 제약하는, 문제가 있는 부분은 고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체제에 맞게 경영의 틀을 바꾸겠다"며 구조조정도 예고했다. 그는 "콘텐츠 중심으로 조직과 예산을 재편하고 경쟁력이 뒤떨어지는 부분은 과감하게 개편해야 한다"면서 "MBC의 미래를 위해 노와 사, 전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전사적인 미래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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