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으로부터 방문 초청을 받았고 그에 따라 9월 중 평양에 갈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는 25일 워싱턴 고위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도 동행한다고 보도했다.
보즈워스 대표가 방북하게 되면 오바마 미 행정부 출범 후 첫 번째 북미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보즈워스는 그간 몇 차례 방북 의사를 밝혔지만 북한은 이를 거절하고 4월 장거리 로켓 발사와 5월 핵실험을 감행했다.
그러나 북한과 미국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기점으로 대화와 협상으로 국면을 전환시키고 있고 보즈워스의 방북은 협상의 본격화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최근 북한의 적극적인 협상 태도로 미뤄 볼 때 보즈워스 대표가 방북하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6자회담의 무효를 선언하고 북미 양자협상만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6자회담 틀' 안에서만 양자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보즈워스 대표는 방북 직전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을 방문에 사전 협의를 거친 후 방북 사실을 발표하고 곧바로 평양에 가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에 대한 북미 양측의 입장을 절충하면서도 사실상의 북미 양자협상에 응하는 것이다.
한편, <연합뉴스>는 북한이 보즈워스를 초청했다고 전하면서도 방북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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