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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소박'하고 '검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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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소박'하고 '검소'하게

국립현충원에서 안장식…박정희-이승만 가운데 자리

23일 오후 영결식을 치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김 전 대통령이 영면에 들 묘역은 현충원이 위치한 서울 관악산 공작봉 기슭의 해발 45미터 지점으로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자리다.

이 위치는 지관(地官)과 김 전 대통령 장조카가 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직접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와는 100여 미터,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와는 350미터 정도 떨어져있는 곳이기도 하다.

김 전 대통령의 묘역은 봉분, 비석, 상석, 추모비 등을 합쳐 264제곱미터(16mX16.5m, 80여 평) 규모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의 묘역 3600제곱미터와 이 전 대통령의 묘역 1600제곱미터보다 훨씬 작은 규모다. 정진태 서울현충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유가족과 행정안전부가 협의한 결과"라며 "유가족의 뜻대로 묘역을 소박하고 검소하게 친환경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립현충원은 23일 오후 안장식이 끝나면 국가원수 묘지에 대한 규정에 따라 뒤로 펼쳐진 활개 앞에 4.5미터 크기의 봉분을 완성하고 그 앞에 제단과 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비석 준비는 아직 완료되지 않아 우선 제15대 대통령 김대중의 묘'라고 새겨넣은 나무로 만든 임시비를 세워두고 이후 화산암의 일종인 오석(烏石)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묘역의 진입로는 당초 계단으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미망인 이희호 여사와 장남 김홍일 씨 등 거동이 불편한 유가족을 배려해 오솔길로 조성했다.

김 전 대통령의 묘역은 유족들이 원하면 부인 합장도 가능하다. 국립현충원은 비석과 제단 설치를 비롯해 주변 조경 작업 등을 모두 마치기까지는 4~5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의도의 흙과 함께…

이날 안장식에는 유가족과 동교동계 측근, 민주당 인사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장소가 협소해 200여 명 만이 안장식에 참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주교, 불교, 기독교, 원불교 종교 의식이 먼저 진행된 뒤, 헌화·분향, 하관, 관 주변을 흙으로 메우는 허토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상제들이 봉분하기에 앞서 흙 한 줌을 관 위에 뿌리는 허토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가져온 흙이 함께 뿌려질 예정이다. 또 김 전 대통령의 성함과 호, 성장 과정과 정치 역정, 대통령 취임과 정상회담, 왕성한 퇴임 이후의 활동, 저서 등이 상세히 기록된 지석도 함께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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