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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배석규 '기협 중재안' 거부…노사 충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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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배석규 '기협 중재안' 거부…노사 충돌 '불가피'

노조 "행동에 나설 때 …배석규 불신임 투표 개표할 것"

YTN 배석규 대표이사 대행이 YTN 기자협회의 중재안을 거부함에 따라 또다시 YTN 노사간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배석규 대행은 19일 오후 김기봉 YTN 기자협회 지회장을 만나 기자협회 제안 거부를 통보했다. 이에 YTN 노조는 20일 오전 배석규 대행에 대한 신임 투표 결과를 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배석규 "중재안 받아들일 수 없다" 전면 거부

YTN 기자협회에 따르면 배석규 대행은 이날 임장혁 <돌발영상> PD의 대기발령 철회 요구에 대해 "대기발령은 형사사건 기소된 자는 대기를 명할 수 있다는 사규에 따른 인사조치"라며 "업무에서 손을 떼게 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기발령 철회는 불가하다"고 거부했다.

배석규 대행은 '대기발령은 해고의 전 단계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단 이후 업무수행 여건이 좋아지면 (그때 상황봐서 필요한 부서에) 발령할 것"이라며 "3개월 지나 해고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 배 대행은 '노사간 새로운 보도국장 추천제를 모색하자'는 제안에도 "지금 상황에서는 경영진의 결단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단 노사가 정상적인 상황이 되면 협의 보완할 수 있다"며 거부했다.

그는 보도국장 추천제를 일방적으로 폐지한 것에 대한 비판 여론에는 "3배수 추천제 폐해에 상당수가 우려하고 있고 법적으로도 유효기간 지났다. 경쟁력 향상과 사내문화에 도움이 안돼 바꿨다"면서 "철회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무리한 지방 발령에 반대한다'는 여론에 대해서도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인력 강화가 필요하고 지금 발령해야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지방 발령이 시행이 되더라도 보복수단으로 보는 것은 가당찮다"고 일축했다.

YTN 노조 "배석규 본질 드러났다…행동 나설 것"

이에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는 "본격적인 반대 행동 돌입"을 선언했다. 기자협회의 중재 제안에 배석규 대행에 대한 신임-불신임 투표 결과 개표를 유보했던 YTN 노조는 20일 오전 불신임 투표 결과를 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중앙지법에 임장혁 <돌발영상> PD에 대한 대기발령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제출할 예정이다.

YTN 노조는 "배석규 대행이 끝내 사원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말았다"면서 "노조와 기자협회, 카메라기자협회 뿐만 아니라 공채기수들까지 들불처럼 나서 배 대행의 전횡을 경고하고 잇따른 독선적 조치들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지만 끝내 귀를 막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어떠한 사심도 없으며 회사 발전을 위한 길이라면 어떤 제안에도 귀기울이겠다"는 말은 명백한 거짓임이 확인됐다"면서 "노조는 그동안 사탕발림으로 사원들을 현혹시켜온 배석규 대행의 본질이 드러났다고 감히 단언한다. 노조는 이제 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노사간 중재안을 냈던 기자협회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기자협회는 21일 오후 7시 '배 대행의 독단적 조치들에 대한 대응방안 결의'를 위한 전체 대의원 회의를 열기로 했다.

기자협회는 성명에서 "배석규 대행은 결국 공존의 길을 거부했다. 절대다수 보도국원들이 염원하는 소통과 상호 존중, 최소한의 민주적인 의사결정에 대한 호소를 외면한 채 당초 자신의 논리만을 반복했다"고 반발했다.

기자협회는 "극한의 대립을 피하고 함께 살기 위한 방안을 찾아보고자 했던 기자협회의 힘겨운 노력도 허무하게 땅에 떨어졌다"면서 "언론인으로서의 최소한의 자존심을 짓밟히고, 회사의 한 축으로서 인정을 받지 못한 우리가 이제 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 속으로부터 용솟음치는 양심의 소리가 그 해답"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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