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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김우룡 이사장, 지역 MBC를 호구로 아나"

'지역 MBC 매각' 발언에 19개 지부 공개 편지 비판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지역 MBC 매각 검토' 발언에 지역 MBC 19개 지부 조합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우룡 이사장은 13일 기자 간담회에서 "지역 MBC 4~5개를 매각해 정상화할 수 있다"는 등의 주장을 폈다.

강릉, 광주, 대구, 대전, 마산, 목포, 부산, 제주 등 전국 19개 MBC 지부 조합원들은 14일 '지역 MBC를 호구로 여기십니까'라는 제목의 공개 편지를 내 김우룡 이사장을 정면 비판했다.

이들은 "최근 이사장께서 공개적으로 밝히는 '소신'을 보면 '전국 MBC 대주주의 수장'이 아닌 듯 보인다. 19개 지역 MBC를 마치 '서울 MBC가 소유한 땅, 건물'로 여기시는 것 같다"면서 "MBC의 대주주인 방문진'의 '새 이사장'으로 보임한 지 나흘된 분의 입에서 '지역 MBC 매각'이라는 말이 공식석상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이라 여기느냐"고 따졌다.

이들은 "이것은 분명히 '서울 MBC만 MBC이고, 지역 MBC는 그저 서울 MBC가 소유한 동산이나 부동산으로 여기는 사고'를 드러낸 것"이라며 "MBC의 대선배라 자처하시는 분이 어찌 이렇게 무지하단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 MBC의 대선배라 자처하시는 이사장께서는 '지역 MBC'에서 단 하루라도 근무해보신 적 있느냐"며 부산, 광주, 제주, 대전, 춘천 MBC 조합원으로서의 질문을 던졌다. 이어 이들은 " 그 어느 것도 아니라면, 대한민국 어느 지역에서든 '지역민'으로 살면서 '그 지역 MBC'의 역할에 대해 몸소 진지하게 체험해 보신적이라도 있느냐"고 물었다.

이들은 "지역 MBC를 호구로 보아선 안된다. '방송'을 공적영역이 아닌 사적영역으로 분류하고, 경제 논리의 시각으로 분석해서는 안될 일"이라며 "'지역 MBC 매각'이라는 표현은 전국 MBC 구성원의 절반인 지역 MBC 구성원을 '물건' 취급하는 것이며, 전국민의 절반인 비수도권 거주 국민들을 '무생물' 취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부디 청컨대 김우룡 이사장께서는 취임하자마자 스스로 무덕(無德) 부덕(不德)을 드러냄으로 화를 자초하지 말아달라"고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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