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맛이란 베트남인이 있다. 원래 이름이 반맛(VAN MAT)인데 누가 밥맛으로 부르자 다 따라 부른 거다. (누구긴 누구야, 나지.)
얘가 철강재 공장에서 불법으로 4년 일했는데 퇴직금 1300만 원을 안 줘서 못 가고 있단다.
왜 퇴직금 안 주냐고 회사에 물으니 담당자 왈 "걔는 사장님이 개인적으로 고용한 애라 회사 퇴직금이 없어요." "사장님이 데려왔으니 사장님한테 받아라?" "바로 그거죠! 알아들으시네." "그럼 전무가 데려왔으면 전무한테 받고, 공장장이 데려왔으면 공장장한테 받습니까?" 하니 대답을 못 한다.
다음날 사장이 밥맛을 부르더니 400만 원 줄 테니 쇼부 보자고 하더란다. "그래 받았어?" "아뇨."
그 다음날 이사가 부르더니 600만 원으로 올라갔다. 버텼다.
며칠 후 담당자가 <분위기도 파악할 겸> 우리 센터에 와서 회사 입장을 설명했다.
"아무리 숙련공이라도 그 동안 걔한테 월급이 과다 지급되었거든요. 안 믿으시겠지만 자금 관리하는 상무님도 몰랐답니다. 그래서 퇴직금이 턱없이 올라간 거죠."
어쨌든 그가 다녀간 후 1000만 원으로 올라갔다. 그 회사를 아는데 더 이상은 힘들다. 그러나 밥맛은 대답을 안 하고 나한테 왔다.
"그 정도면 됐는데 왜 안 받아?" "사장님이 화를 내서요." "왜?" "비행기값 50만 원을 얹어 달랬더니 화를 내더라구요."
어이가 없어 "짜식이 아주 밥맛이네. 마! 남자가 통이 커야지." "그럼 할까요?" "해."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