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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국회 진입 "국회서 최후의 결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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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국회 진입 "국회서 최후의 결전을"

본청 앞에서 몸싸움 격렬…"민주주의 위한 긴 싸움 시작"

김형오 국회의장이 22일 언론 관련법을 직권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언론계와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1일부터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언론노조는 이날 국회 본청을 둘러싸고 한나라당 의원들의 진입을 봉쇄하며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언론노조 조합원 300여 명은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공언한 2시 현재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야당 당직자들과 함께 "직권상정 결사반대"를 외치며 국회 본청 정문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며 한나라당 의원들의 본청 진입을 막는 동시에 국회의사당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본청 정문 앞에는 200여 명의 국회 경비들이 3겹으로 지키고 서있어 민주당 당직자들이나 조합원들이 국회에 들어가기는 어려운 상황. 같은 시간 국회 본청 내 로텐더홀에서도 민주당 의원들과 국회 경비들간의 몸싸움이 격렬하게 벌어져 숱한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한계를 느끼게 하자"

언론노조는 이날 낸 '언론악법 날치기를 막기 위해 최후의 일전에 나선다'는 긴급 성명에서 "최후의 일인까지 최후의 순간까지 모든 것을 내놓고 날치기를 막을 것"이라며 "지금 1만3000 언론 노동자들이 국회로 진입하고 있다. 언론노동자는 이미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할 결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국회에서 우리의 혼과 뼈를 묻자. 그리고 동시대인과 후세들이 우리의 싸움을 자랑스럽게 기억하게 하자"면서 "독재 파시즘의 꼭두각시 김형오 의장과 한나라당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MBC) 사옥 1층 '민주의 터'에서 열린 언론노조 MBC 본부 출정식에서 "현재 조합원들이 국회로 삼삼오오 들어가고 있지만 경찰이 본청을 겹겹이 에워싸고 있다고 한다"며 "국회의장이 법안통과를 위해 망치를 두들길 수 있을지 모르나 찬성하는 의원들에게 인간의 한계를 느끼게 하자"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앞으로 싸움이 길어질 것 같다"면서 "뜨거운 여름에 악법을 통과시키게 되면 우리는 국회의원들의 의원직 총사퇴를 요구할 것이고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더욱 열심히 싸운다면 훗날 교과서에 'MB 정권은 2009년 7월 22일 언론악법을 날치기 통과시켜 급격히 몰락했고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하야했다'고 기록되도록 만들자. 파업이 길어지겠지만 언론장악 저지하고 민주주의 수호하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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