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의당 노회찬 의원, 새누리당 이재균 의원이 14일 의원직을 상실해 오는 4월 재보궐 선거 판이 커졌다. 이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사실상 출마를 선언하면서 거물급 인사들의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김 전 원내대표는 같은 당 소속의 이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직후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부터 주어진 역할은 박근혜 정부가 성공적인 정부가 되고, 박 당선인이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취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19대 총선을 한 달 앞두고 '현역의원 하위 25% 배제' 기준에 걸려 낙천이 예상되면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우파 분열의 핵이 돼서는 안된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어 지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대선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을 지내며 대선 승리를 이끈 1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의원은 20여 명으로, 1·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의원은 15명이다. 이 중 김근태(충남 청양·부여)·김형태(포항남·울릉)·심학봉(경북 구미갑) 의원은 대법원의 최종 선고만 남겨 놓은 상태다. 이들 결과에 따라 4월 재보선 지역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김 전 원내대표 외에도 새누리당에선 조윤선 박 당선인 대변인, 허준영 전 경찰청장, 홍정욱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정동영, 천정배 전 장관 등 중진급 인사들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진보 정당에선 유시민·이정희 전 의원 등의 출마가 점쳐진다. 대선 이후 첫 여야 격돌인만큼, 야권에선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등 상징성이 큰 지역구에서 '단일화 게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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