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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인공호흡기 부착…"盧 서거 이후 심적 피로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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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인공호흡기 부착…"盧 서거 이후 심적 피로 가중"

16일 새벽 일시 호흡곤란…혈압·체온·맥박 정상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폐렴으로 입원하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가 한때 나빠져 인공호흡기를 부착했지만 안정을 되찾았다고 16일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박창일 의료원장은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대통령이 16일부터 호흡부전증으로 호흡기를 부착하고 있다"며 "15일 밤부터 호흡이 가빠지고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등 호흡부전증상이 발생했지만 호흡기 부착 후 현재 혈압, 체온, 맥박 등 여러 가지 바이탈 수치는 정상범위 내에 있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현재는 안정제를 먹고 잠들어 있는 상태"라며 "코를 통해 음식물을 주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상태가 좋아지고 폐렴 증세가 나아지면 호흡기를 뗄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2시 산소포화도가 86%까지 떨어지며 호흡 곤란을 겪다 3시께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 숨을 쉬는 데 필요한 몸 안의 산소량을 뜻하는 혈중 산소포화도는 정상치가 95% 이상으로, 90% 아래로 내려가면 저산소증으로 호흡이 곤란해져 위급한 상황이 될 수 있다.

박 원장은 "상태가 좋아지면 호흡기를 떼겠지만 언제가 될 진 아직 판단할 수 없다"며 "신장투석 치료는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그 부분에서 이상증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감기 기운과 미열 때문에 지난 13일 입원해 정밀 검진을 받았고, 폐렴으로 확인돼 15일 오후 1시부터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 16일 오후 서울 신촌연대세브란스병원에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박창일 의료원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폐렴 입원과 관련 현재 상태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여러 가지로 심적 피로를 느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심적으로 상당히 안 좋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중환자실로 옮기기 직전인 어제(15일) 아침 병원을 찾아뵈었는데 말씀도 잘 하시고 상태가 괜찮았다"며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후에는 호흡도 잘하시고 안정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오후 1시 30분 병원을 다시 찾아 이희호 여사와 함께 인공호흡기를 부착하고 있는 김 전 대통령을 만났다. 하지만 인공호흡기로 인해 물리적으로 말을 할 수 없는 상태라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다.

그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민들이 염려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교동 사정에 정통한 한 정치인은 "노 전 대통령 영결식 이후 건강이 안 좋았다"라며 "7월 초부터 조금 더 안 좋아졌고 그래서 일부 일정을 취소했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서는 상황이 오히려 좋아지면서 기자회견을 할 수 있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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