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반말'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이 대통령이 이문동 재래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서민에게 시종일관 '반말'로 대화한 데 대한 누리꾼의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7일 YTN <돌발영상>이 이 대통령의 '반말 화법'을 또다시 공개했다.(☞바로 보기)
이날 <돌발영상>의 주제는 '끗발'. 이명박 대통령에게 '잘할 것'이라고 격려를 받은 최원병 농협 중앙회장이 정작 농협중앙회에서 비정규직 250명 해고 방침을 놓고는 '권리가 없다', '끗발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장면을 담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과 최원병 중앙회장이 지난 5월 20일 모내기 행사를 나가 주민들과 대화하는 장면. 이 대통령은 장관, 농협중앙회장, 주민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반말'로 일관했다.
"장관 어디 갔나?", "중앙회장 저기 앉아", "아줌마도 한잔 해"
이 대통령은 "농수산부 장관 어디 갔나?"라고 부른 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네 여기 있습니다"라고 답하자 "내 농수산부 장관 기대 많이 하고 있고"라고 반말로 격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농협회장은 어디 갔나?"라고 부르고는 "어 이번에 한번 제대로 해가지고, 농민들 잘 살게 해줘야지"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 대통령의 태도는 "예 알겠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라며 극존칭을 쓰는 농협 중앙회장이나 농림수산부 장관의 태도와 대조됐다.
이 대통령은 주민들과 음식을 나눠먹는 새참 시간에도 곁에 앉은 주민에게 막걸리를 떠서 건네주며 "가만있어…아줌마도 한 잔 해"라고 말하는가 하면, 곁에서 누군가가 "(농협) 중앙회장님 한잔 주시죠"라고 하자 "중앙회장 어디 갔어? 어, 저기 앉아"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술잔을 받은 중앙회장에게 "아주 제대로 해봐. 나는 확실하게 믿고 있어. 아마 최고다. 잘하고 있어"라며 어깨를 토닥이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이문동 재래시장 방문 때에도 주민과 비서관 등에게 반말을 하는 모습이 공개되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다. 당시 이 대통령은 비서관에게 "야! 이것 좀 사먹어라. 야 이 뻥튀기"라고 소리치는가 하면 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내가 옛날 젊었을 때 재래시장에서 노점상 할때, 하소연할 데도 없었어"라고 하는 등 반말로 말해 누리꾼들의 비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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