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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은 '대한 늬우스'보고 '국민 세뇌' 생각했나"

여성·환경·문화단체 '대한 늬우스' 반대 기자회견

"국민을 물로 보는 '대한 늬우스' 상영 그만둬라"

2일 서울 세종로 문화체육관공부 청사 앞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 여성환경연대,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여성단체와 문화연대,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문화 ·언론단체, 운하백지화국민행동 등 환경단체와 다음카페 <대'안' 늬우스> 회원들이 모였다. '여성', '환경', '문화', '언론' 등 다양한 방면에 걸친 문제를 '복합적'으로 보여준 '대한 늬우스' 상영 비판을 위해서다.

"'대한 늬우스' 나오는 나라에서 '트렌스포머' 가능하겠나"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국민들이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반대하니까 국민 혈세 2억 원을 들여 국정 홍보물을 만들어 억지 홍보를 하고 있고 그 내용도 '여성 비하'"라며 "당장 '대한 늬우스' 상영을 중단하라 여성·환경·문화단체들은 상영 중단 때까지 연대 활동을 펼치겠다"고 경고했다.

이보은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은 "'대한 늬우스'에 쓴 2억 원은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 22조 원에 당연히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4대강 살리기'는 끝간 데를 알 수 없는 '돈먹는 하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얼마전 '왜 한국에는 '닌텐도', '트렌스 포머' 같은게 없냐고 했다던데 '대한 늬우스'가 나오는 나라에서 '닌텐도'가 가능하겠느냐"며 "유인촌 장관은 '대한 늬우스'를 봐서 국민이 '세뇌' 가능하다고 생각했나보다"라고 비꼬았다.

▲ 이날 기자회견은 쏟아지는 폭우 속에 진행됐다. ⓒ프레시안

오매 한국성폭력상담소 사무국장은 "대한 늬우스는 '여성 비하'보다 개그 프로그램을 가져다가 재미도 감동도 없이 멋대로 끼워맞춘 영상이 더 문제"라며 "이런 발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초절정 엽기 코믹 썰렁 개그'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영상을 제작한 외주 업체도 어떻게 이런 영상을 만들었는지 모르겠고 게다가 이런 영상을 극장을 찾은 시민에게 보여주겠다는 행태도 오버다"라고 비판했다.

이원재 문화연대 사무처장은 "얼마 전 박찬욱·봉준호 등 영화감독 225명이 시국 선언을 했다. 이에 대한 유인촌 장관의 답변은 영화관에 관치 대한 늬우스 동영상을 트는 것이었다"면서 "상상할 수 없이 진심으로 쪽팔린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의무 상영 아니다'라고 하는데, 그렇다. '권력 장악'은 같은데 돈을 주는 것 아니냐"라며 "돈 줘가며 관치 홍보영상을 트는 것이 문화부의 수준"이라고 일갈했다.

▲ '대한 늬우스'를 풍자하는 퍼포먼스. ⓒ프레시안

▲ "그 광고 당장 내리지 못하겠니." ⓒ프레시안

"대한 늬우스 '샷따' 내려라"

이들은 성명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대다수가 무엇 때문에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반대하는지 이유를 모른다. 대운하든 4대강이든 이 사업을 반대하는 이유는 한반도의 생태계 파괴와 4대강 수질 악화"라며 "'대한 늬우스'는 국민들의 반대 이유는 외면한 채 '문제는 홍보 부족'이라며 일방적인 선전을 강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게다가 정부 광고에 여성 비하 발언까지 나오는 것은 정부의 낮은 성평등 의식과 인권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문화부와 유인촌 장관은 사과하고 상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후에도 '대한 늬우스' 상영 반대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온라인카페 '대안 늬우스'에서는 '대한 늬우스' 상영관 정보를 수집하는 등 상영 중단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2일 저녁 6시 30분과 5일 오후 2시에는 서울 명동CGV 앞에서 '대한 늬우스 샷따내리기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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