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 정운 씨의 최근 모습이라며 내보낸 사진이 가짜로 확인돼 망신을 당한 일본 <TV아사히>가 사진을 입수하면서 한국 당국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해명해 뒷말을 낳고 있다.
<TV아사히>는 10일 보도한 김정운 사진이 한국의 40대 일반인이었던 것으로 판명되자 이날 밤 10시 방송에서 "오늘자 석간 프로그램 표에 '김정운 최신 사진 공개'라고 예고가 나갔으나, 복수의 한국 언론으로부터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돼 방송할 수 없게 됐다"며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TV아사히>는 "한국 당국의 관계자로부터 이것이 김정운 사진이라고 해서 입수했다"면서 진위 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덧붙였다.
<TV아사히>는 사진이 가짜로 판명된 직후였던 오후 6시 15분 보도에서는 "북한과 관계가 있는 사람으로부터 사진을 입수했다"고만 해명한 바 있다. 그러다가 밤 10시 방송에서 '한국 당국'을 거론한 것이다.
해명이 사실이라면 한국 당국의 개입 혹은 정보조작 여부를 둘러쌓고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TV아사히>가 오보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 애먼 한국 정부를 끌어들이는 것일 수도 있어 이 역시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 당국의 관계자'라고 했으니 대응해야 할 정부 부처도 없을뿐더러, <TV아사히>도 그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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