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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PD수첩> 독립PD 체포…"보조 취재진까지 체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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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PD수첩> 독립PD 체포…"보조 취재진까지 체포하나"

"독립PD가 만만했나… 검찰, 희대의 코미디를 벌이나"

검찰이 문화방송 <PD수첩> '광우병'편 제작진을 체포한 데 이어 14일엔 독립PD까지 체포해 또다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 소속 수사관들은 14일 오전 9시께 MBC <PD수첩>에서 프리랜서로 연출을 맡았던 이승구 독립PD를 서울 노원구 자택 앞에서 체포했다. 이승구 독립PD는 프로그램 제작 당시 3일간 국내 수입·유통업자 판매점을 대상으로 3일간 현장 촬영을 했다.

한국독립PD협회(회장 최영기)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PD수첩의 보조 취재진까지 털겠다는 검찰의 의지는 실로 눈물겨울 지경"이라며 이날 오전 체포된 이승구 독립PD의 석방을 촉구했다.

독립PD협회는 "독립PD는 비정규직이면서 프리랜서의 신분"이라며 "검찰은 조직의 보호벽을 갖지 못한 독립PD를 체포하는 치졸한 수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방송가의 약자일 수밖에 없는 독립PD가 만만한 존재로 보였는가 보다. 이것은 약자를 통해 티끌 하나 먼지 하나라도 털어서 <PD수첩>에 대한 강제 수사의 명분을 만들려는 전근대적인 발상에 불과하다"며 "검찰의 이러한 발상에 우리는 조롱을 보낸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승구 PD의 체포에 대한, 분노와 참담함에 앞서 그저 웃음 밖에 안 나온다"라며 "이제 검찰은 <PD수첩> 광우병 편에 참여했던 번역 작가를 비롯해, FD, 기술진, 심지어는 제작 기간 중 청소를 담당했던 환경 담당자까지 체포하는 희대의 코미디를 우리 앞에서 재현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웃어야 할까?"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이승구 PD의 즉각 석방 및 PD수첩에 대한 강제 수사를 즉각 중단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상식을 벗어나 버려, 재미도 없는 희극을 이젠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올해 들어 벌써 열 두 명의 언론인이 수갑을 찼다"면서 "검찰은 지금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하릴없는 일들을 벌이고 있다. 검찰을 비롯한 공권력은 반드시 언론인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희 한국PD연합회장은 "<PD수첩> PD와 작가가 모두 체포된 다음 상황이 어느 정도 끝난 줄 알았다"며 "겨우 3일간 제작에 참여한 비정규직 PD까지 체포해야하는 검찰의 상황이 딱하고, 참담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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