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의 자료를 토대로 환경연합을 종북 세력이라 규정해 보도한 <동아일보>와 <동아닷컴>도 정정보도를 약속했다. <동아일보>는 지난 4일 '한쪽이 정부 비판하면 바로 옳소'라는 기사를 통해 국정원의 자료를 근거로 환경연합을 종북세력이라 보도했다. 같은 날 <동아닷컴> 역시 '북한-종북단체들, 온라인선전 2만 건 글 보니'라는 제목으로 같은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 <동아일보> 기사 중 환경연합이 종북세력으로 언급된 표. ⓒ동아일보 |
환경연합이 공개한 사과문을 보면 국정원은 "기사 내용 중 '환경운동연합' 부분은 우리 시민단체의 행동이나 주장을 북한에서 그대로 따라 하는 실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라고 밝혔다.
국정원 내에서 환경연합이 종북세력으로 분류돼 있느냐는 질문에 국정원은 "우리 원(院)은 환경연합을 순수한 환경운동 시민단체로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환경연합은 "'종북'이란 북한 체제를 지지하고 더 나아가 추종하는 것을 말한다"며 "환경과 생명의 가치를 실천하는 건강한 시민환경단체를 '종북'으로 몰아가는 것은, 단체 활동을 정치적인 행위라고 낙인찍어 순수성을 훼손하려는 매우 불순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앞으로 단체를 종북 세력으로 매도하는 일부 언론이나 개인에게도 법적 대응을 비롯한 책임을 분명하게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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