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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 남발 <조선일보>, '조폭'보다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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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 남발 <조선일보>, '조폭'보다 더하다"

시민단체 <조선일보> 비판…"'장자연 리스트' 입막음 쉽지 않을 것"

"지난 8일 바로 이 자리에서 장자연 리스트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돌아온 것은 <조선일보> 1면에 명예 훼손으로 고소한다는 기사였다. 그 기사에 제 이름이 올라갔다는 것 자체가 굴욕적으로 느껴졌다"

조선일보사가 "자사 임원과 자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김성균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 대표와 함께 고소한 나영정 진보신당 대외협력실국장은 20일 서울 중구 조선일보 사옥앞에서 열린 '적반하장 고소 남발 규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영정 국장은 "더욱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은 그 '기사' 내용이었다"면서 "모두가 이미 아는 것을 지적한 기자회견 발언을 틀어막으려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권력과 자본이 언론을 통제하고 언론은 거대 자본을 업고 검찰을 통제하고 있다. 연예인이 성 착취로 죽음에 이른 범죄 사실이 수사되지 않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퇴행"이라고 덧붙였다.

▲ "조선일보 차라리 '족벌 로펌'을 차려라" ⓒ프레시안
김성균 언소주 대표는 "그날 기자회견에서 결코 조선일보 사장이 관련돼 있다고 말한 적 없다. 단지 올바르게 보도하라고 촉구했을 뿐"이라며 "탈세와 왜곡 보도를 일삼는 범죄 집단 조선일보는 처벌 대신 오히려 있지도 않은 사실을 꾸며서 시민들을 고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선일보가 지금은 시민들을 고소하며 군림하지만 자신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연우 민언련 대표는 "예전에는 '조폭'이라고 하면 '조직 폭력배'라고 떠올렸는데 요즘은 '조선일보 폭력 집단'이라는 뜻으로 들린다"면서 "집단적으로 폭력을 저지른다는 점에서, 또 보스와 사주를 보호하기 위해 움직한다는 점에서 두 집단은 비슷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히려 승산이 없을 때 스스로 칼을 버려 형량을 줄이려는 조직 폭력배가 더 수준이 높다"면서 "조선일보는 이미 공개된 사실을 감추려하지 말고 수사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고 장자연 씨 관련 적반하장식 고소 남발 조선일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프레시안

김금옥 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은 "조선일보가 이 땅의 언론사가 맞는가. 치외법권 언론사가 아닌가"라며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에게 고소를 남발하는 것은 언론으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하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무엇이기에 언론도 두려워하고 침묵하나"라고 질타했다.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도 "대학 등록금에 반대하고 철거에 반대하는 수백, 수천의 시민이 출두해서 조사를 받았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법은 만민에 평등해야 한다. 정부를 비판하고 반대하는 국민은 검찰에 출두해서 조사를 받고, 입에 재갈을 물리고, 이명박 정부와 같이 손뼉치는 조선일보는 봐주기를 하느냐"고 꼬집었다.

▲ 한 기자회견 참석자가 "다음 중 조선일보와 관련된 속담을 모두 고르시오"라는 팻말을 들고 있다. ⓒ프레시안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조선일보가 정치인, 시민단체, 심지어 언론사들의 입까지 틀어막겠다고 고소를 남발하면 할수록 조선일보의 모습은 더욱 추해질 뿐이며 국민들의 의구심은 점점 더 커져갈 뿐"이라며 "조선일보가 '장자연 리스트'의 '장' 자만 나와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날뛸수록 국민들은 뭔가 있는 것 아닌가 하고 의아해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조선일보가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명예 훼손 고소'를 밀어붙이겠다면 우리도 협박에 굴하지 않고 이 사실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조선일보의 '표현의 자유 침해 행위'에 정면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며 "아울러 고 장자연 씨의 사건을 둘러싸고 조선일보가 보여준 행태를 통해 거대 족벌언론의 권력화가 얼마나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초래하는지 적극적으로 폭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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