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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슬 체포한 검찰, 이제 '인간'으로 태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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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슬 체포한 검찰, 이제 '인간'으로 태어나라"

"검찰이 <PD수첩> 제작진 잡아갈 때마다 정권 수명 단축"

"검찰은 개의 모습을 버리고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라"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와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미디어행동 등 언론단체들은 16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김보슬 PD 체포를 비판했다.

이근행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장은 "더이상 검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할 가치가 있나 의문스럽다"면서 "이제 남은 송일준 , 조능희 PD, 작가들을 검찰이 잡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검찰이 체포할 때마다 정권의 수명이 단축됨을 기뻐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PD수첩> 제작진 체포는 정권의 몰락을 도와주는 꼴이 됨을 알아야할 것"이라고 했다.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는 "검찰이 이명박 정권의 주구가 되어 진실을 말하는 언론을 물어뜯고 대대적인 탄압을 하고 있다"며 "결혼을 나흘 앞둔 김보슬 PD를 체포한 것은 얼마나 야만적인 탄압이냐"고 개탄했다. 김영호 대표는 "이는 언론에 '진실을 말하면 잡아간다'고 위축 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수많은 양심 언론인들은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대표는 "<PD수첩> 수사를 담당하던 부장검사가 그만 두고 사표를 던져 검찰의 부당 수사를 몸으로 말했다"며 "검찰은 즉시 개의 모습을 버리고 인간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라. 검찰이 법을 지켜야 국민도 법을 지키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 전국언론노조와 언론단체들이 16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의 김보슬 MBC 피디 체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프레시안

김영희 한국PD연합회장은 "사랑하는 후배 김보슬 PD에게 한마디 하겠다"면서 "보슬아, 아무 걱정하지 마라. 너의 주위에, 너의 뒤에는 우리들 PD외에도 수많은 언론인들이 민주주의를 갈망하고 있고 수많은 국민들이 너를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네가 신경써야 할 일은 19일에 있을 결혼식이다. 분명히 몇시간 이내에 나올수 있으니 결혼 준비 잘하고 결혼식장에서 멋진 모습으로 보자"고 당부하면서 "이토록 어처구니가 없고 답답한 일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얼마전 검찰에 구속됐다 풀려난 노종면 언론노조 YTN 지부장은 "김보슬 PD가 지금 어떤 심정일지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두려움은 전혀 없다. 나쁜 짓을 한 게 없기 때문에 두려움은 없고 오히려 언론인으로서 소명과 가치를 지켜야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노종면 지부장은 "다만 부끄러움 모르는 준사법기관이 저지를 만행을 감당하고 있을 김보슬 PD가 다만 안타까울 뿐"이라며 김보슬 PD가 현재 MBC <불만제로>를 담당하고 있는 것을 빗대 "결혼식 치르고 현업으로 돌아와 '불만 제대로'인 사회에 불만이 없어지고 웃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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