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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구속'에 들끓는 언론계…"사이코패스 정권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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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구속'에 들끓는 언론계…"사이코패스 정권 퇴진"

YTN 노조 "406명의 노종면 있다"…국제앰네스티 "노종면 석방하라"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의 구속 소식에 언론계가 들끓고 있다. 10년 만의 언론인 구속사태인데다 이명박 정권의 언론에 대한 직접적인 탄압이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높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노종면)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1층에서 총파업 결의대회 및 구속 규탄대회를 열었고, 전국언론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시민단체, 정당, 네티즌과 함께 노종면 구속 규탄 및 연대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언론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 서울·경인지역 지본부 집행부 이상 모두 참여하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다.

또 국제 사회에서도 이번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국제 앰네스티는 24일 "한국 정부가 한국 언론을 통제하기 위해 꿰어 맞춘 시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불길한 징조로 보인다"면서 노종면 위원장의 석방을 촉구했다.

▲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온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이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언론인의 최고 덕목인 공정방송 지키려는 것입니다, 후회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YTN 노동조합

"우리에겐 406명의 노종면이 있다"

언론노조 YTN 지부(지부장 노종면)는 25일 '우리에겐 406명의 노종면이 있다'는 성명을 내 "우리의 투쟁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노종면 하나를 철창에 가둬놓으면 YTN의 투쟁이 끝날 것이라고 믿는 세력이 있다면 그것은 중대한 착각"이라고 규탄했다.

YTN 노조는 "증거 인멸을 하거나 도주 우려가 있다"는 서울중앙지법 권기훈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결정에 대해 "지난 수개월간 노종면 위원장이 보여온 행적을 되짚어볼 때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라며 "순리대로 풀려났다면 변함없이 전 조합원 앞에 서서 총파업 투쟁을 이끌어야 하는 위중한 상황에서 도대체 어디로 도주를 하고 무슨 증거를 인멸한단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노 위원장 구속은 공정방송을 위해 투쟁에 나선 언론인이 구속된 것으로 대한민국이 민주화된 이후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비통함을 가눌 수 없다"면서 "우리의 동료 노종면 위원장이 구속되는 비통한 사태를 맞아 그를 자유의 몸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모든 노력에 착수할 것이다. 동시에 우리는 YTN을 살리기 위해 시작한 총파업 투쟁을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더욱 더 강고하게 전개시켜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노종면 위원장을 감옥에 가둬서 YTN의 투쟁을 제압할 수 있다고 믿는 세력에게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서 "우리에게는 공정방송을 수호하겠다는 소박하게 상식적인 목표와 의지가 있다. 그것은 다른 조합원 405명 모두를 철창에 가둬놓는다 해도 투쟁의 의지를 꺾을 수 없게 만드는 절대 무기라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사이코패스 정권 퇴진투쟁 전개할 것"

전국언론노조는 25일 이명박 정권을 '사이코패스 정권'이라고 규정하며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정권퇴진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사법부가 끝내 헌법과 양심을 버리고 부역을 택했다'는 성명을 내 "강제연행, 불법감금에 이은 구속 사태는 23일 돌입한 총파업을 방해하려는 비루한 술책일 뿐"이라며 "YTN의 투쟁이 언론자유, 민주주의 수호 민중항쟁의 불씨라 될 것을 두려워한 이명박 정권이 표적수사와 정치판결을 지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언론노조는 "이번 구속 결정은 사법부가 이미 정권에 장악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사법부가 헌법상 권리와 언론자유를 지키지 못한다면 우리 스스로가 나설 수 밖에 없다. 국민의 정당한 권리와 언론자유를 도륙해 민주주의를 말살하려는 '사이코패스 정권'과 그 부역집단을 무너뜨리는 길 밖에 없다"고 했다.

언론노조는 "연대 총파업 투쟁은 물론 모든 민주세력과 연대해 치명적인 수단을 동원한 정권퇴진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언론노조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YTN 총파업 투쟁을 승리로 이끌 것이고 무능하고 방만한 철면피 낙하산 구본홍을 끝내 YTN에서 쫓아낼 것"이라고 했다.

한국기자협회도 이날 '이명박 정부는 기자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일 셈인가'라는 성명을 내 "'낙하산 사장'에 반대하며 공정보도를 주장했다는 이유로 기자가 구속되는 사태가 빚어졌다"며 "이명박 정부는 모든 사법당국을 동원해 정권에 반대하는 언론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자협회는 "YTN 지회와 YTN 노조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현업 언론인단체와 시민단체는 물론 국제기자연맹(IFJ)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노종면 기자의 석방과 언론자유 확보를 위해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

국제 앰네스티 "한국 언론, 정부의 부당한 간섭과 괴롭힘 받은 지 오래"

국제앰네스티도 노종면 위원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국제 앰네스티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담당 로세안 라이프 부국장은 "한국 정부가 한국 언론을 통제하기 위해 꿰어 맞춘 시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불길한 징조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YTN의 언론인과 노조원들은 구본홍 씨가 YTN 사장이 되는 문제와 관련해 편집권의 독립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며 언론 자유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에 대해 지난해부터 저항했다"면서 "한국의 언론은 이런 종류의 부당한 정부의 간섭과 괴롭힘을 직면한 지 오래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체포는 집회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에 위배되는 것이며 한국 언론 발전에 매우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노종면 씨를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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