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6개월 사이 국내 증시 평가손실 216조 원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6개월 사이 국내 증시 평가손실 216조 원

비우량 회사채 금리 12%대…자금줄 말라

글로벌 금융 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9월 이후 불과 6개월 사이에 국내 증시에 무려 216조 원이 사라진 것으로 추산됐다.

'월가의 현인' 워렌 버핏이 지난 6개월 사이에 미국 경제가 벼랑 아래로 떨어졌다고 했는데, 국내 경제도 예외가 아닌 모양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직전 822조 원에 달했던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은 606조 원(9일 기준)으로 급감하면서 지난 6개월간 코스피 지수도 27.48%나 곤두박질쳤다.

개인과 기관투자가 등 국내 투자자의 주식자산만 139조 원,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해외펀드에서 잃은 돈 15조 원을 합한 국내투자자들의 평가손실액은 15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외펀드 평균 수익률, 마이너스 50% 안팎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해 9월12일 -20.80%에서 9일 현재 -34.57%로, 해외 주식형 펀드는 -24.47%에서 -47.23%로 악화됐다.

9일 기준으로 1년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 중인 펀드는 아예 없고, 해외펀드 수탁고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펀드는 현재 -47.99%로 반토막 난 상태다. 동유럽 위기까지 겹쳐 경제난이 가중된 러시아펀드는 -79.76%, 유럽신흥국펀드는 -67.51%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주식형 펀드 순자산총액은 2007년 8월 100조원을 돌파한 지 13개월 만인 지난해 10월에 100조 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6개월 사이 32조9820억 원(국내 15조9928억 원, 해외 16조9891억 원)이 줄어들면서 현재는 70조 원대에 머물고 있다.

그 사이 환매로 빠져나간 자금 2조2975억 원(국내 8972억원, 해외 1조4003억원)을 감안하면 주식형펀드에선 30조6844억 원의 평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전이었던 지난해 9월12일 1477.92였던 코스피지수는 10월24일 938.75로 1000선이 무너지고 10월27일에는 장중 892.16까지 내려갔다.

이후 지난해 12월8일 1105.05, 올해 1월7일 1228.17 등 반등세를 보였으나, 동유럽발 금융위기와 미국 대형상업 연쇄 파산 위기 등 2차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결국 지난 2월20일 코스피 지수는 1000선대로 주저앉은 뒤 지난 3일 장중 1000선이 또다시 붕괴된 이후 1000선 안팎을 오르 내리고 있다.

시중금리도 좀처럼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2%까지 내리면서 리먼 브러더스 파산 전 7.25%를 기록했던 무보증 회사채 AA-등급 3년물의 금리는 9% 가까이 치솟았다가 6% 초반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리먼브러더스 파산 전 10.22%를 기록했던 무보증 회사채 BBB-등급 3년물 금리는 작년 11월 12%대로 치솟은 이후 내려가지 않고 있다. 비우량 기업들은 자금줄이 마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